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IT 인프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응’이다. 그러나 현대화된 IT 환경에서 요구되는 ‘민첩성’은 확장 속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표준화된 운영 모델, 자동화, 보안은 물론 컴플라이언스, 비용 거버넌스까지 포함한다.
현대적인 클라우드는 전통적인 가상환경과 최신 클라우드 네이티브, 그리고 AI·데이터 워크로드가 공존하고 있다. 게다가 데이터 주권과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과 같이 개별 장비를 조합하는 방식을 고수해서는 일관성과 속도, 안정성과 규제준수 요건을 동시에 확보하기 어렵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가 주목받고 있다. SDDC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를 소프트웨어 정의로 통합하고 API 중심으로 운영해,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 운영 방식으로 전환한다. SDDC는 최근 플랫폼 엔지니어링 관점과 결합해, 구축 이후의 상시 운영·유지관리까지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SDDC, HCI로 시작해야
SDDC 구현은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로 시작하는 것이 적합하다. HCI는 사전 검증된 빌딩블록을 통해 설계·통합 복잡도를 크게 줄이고, 정책 기반으로 용량·성능·보안을 표준화한다.
최근 HCI는 25G 이상 네트워크 및 NVMe 중심의 고성능 구성을 기본으로 하며, 환경에 따라 서버·스토리지의 선택적 확장, GPU 리소스 풀링,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기반 보안, 재해복구 표준 아키텍처 등을 유연하게 수용한다. 어떤 로드맵을 전개하더라도 플릿(클러스터 다수) 단위의 일관된 운영이 가능하다.
HCI는 서버와 스토리지를 통합한 장비 수준이 아니라, SDDC의 표준 빌딩블록이라고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의 스토리지(SDS)와 네트워크(SDN)를 결합하고,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으로 카탈로그, 승인, 비용 및 정책을 일원화하면 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애플리케이션 요구를 운영 모델 변경 없이 반영할 수 있다.
의료산업에서 HCI를 활용한 성공사례를 살펴본다.
차세대 PACS 시스템으로 데이터 혁신
의료산업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은 인프라 교체를 넘어 생명 구호를 위한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병원에서의 디지털 기술은 의료 산업이 발전하면서 생명을 보다 효과적으로 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연세의료원은 의료 데이터를 축적 및 분석함으로써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자 국내 대학 병원 중에선 선제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다. 연세의료원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거버넌스’ 3개년 로드맵을 수립한 바 있으며, 현재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2단계’까지 완료했다.
2단계는 차세대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을 비롯해 디지털 병리 데이터, 유전체 분석 데이터 등을 추가해 연구자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다.
연세의료원은 기존 사용하던 외산 PACS 시스템의 노후화에 따른 운영 및 기술 지원 한계를 극복하고자 차세대 PACS 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시스템은 AI 솔루션 연계, 판독 및 진료 기능의 고도화, 모바일 및 웹 PACS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다양한 기기에서 접근하는 건 물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데이터 처리 속도와 안전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노후 장비의 교체와 신규 하드웨어 도입을 추진하고,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유연성과 확장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인프라 장애 포인트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했다.
그래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스토리지와 HCI 솔루션을 선택했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HCI 솔루션은 리소스 할당에 대한 민첩성을 제공하고 운영 편의성을 높이며 유연한 확장 및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기존 랙 장비를 절반으로 축소해 장비 밀집도를 낮춤으로써 상면 공간 확보와 전력 절감 효과,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였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스토리지 이중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2PB 규모의 대용량 데이터를 안전하게 마이그레이션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DR 센터 구현을 통해 서비스 연속성도 확보했다. 또한 2026년까지 건물 간 액티브-액티브 센터 구현을 통해 차세대 PACS 시스템 완성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
연세의료원은 향후 의료원 내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데이터 풀(POOL)로 구현하고, 데이터 레이크 환경을 통해 AI 시대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오브젝트 스토리지와 백업 솔루션을 추가 도입하는 등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DX 방향성·전략 제시
HCI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SDDC 전환이 바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SDDC는 IT 인프라의 많은 영역을 다루기 때문에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많은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운영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역량을 지닌 전문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컨설팅부터 구축 이후의 운영까지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파트너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SDDC에 대한 사전 컨설팅, 고객 체험이 가능한 DX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SDDC 설계 및 구축, 사후 기술 지원을 위한 체계적 조직을 통해 고객사를 지원한다.
또한 VMware가 공인한 국내 프리미어 파트너로서 브로드컴의 ‘펀디드 헤드(Funded Head)’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전문 기술영업 체계를 강화했다. 풍부한 전문 인력, 최신 VCF 9.0 공급 및 기술 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UCP 기반의 SDDC 아키텍처를 국내 기업 환경에 맞춰 지속적으로 배포하고 레퍼런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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