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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스토리지의 미래? 마케팅 용어?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oftware Defined Storage)의 진실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가 최근 스토리지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는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를 합의가 되지 않은 마케팅 용어라고 설명하며 SDS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이러한 위키피디아의 설명은 단 한가지를 제외하고 평소 필자가 생각해 왔던 것과 상당 부분 일치합니다. 바로 스토리지 로직이 소프트웨어 단에서 구현되는 상용 (commodity) 하드웨어라는 설명이 바로 그것입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인식을 기반으로 스토리지의 기능 및 인텔리전스가 서버로 이동할 것이며 상용 (commodity) 하드웨어의 판매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스토리지 하드웨어가 스토리지 로직을 포함한 다양한 인텔리전스를 갖춤으로써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버 소프트웨어 단에서 정의된 이벤트나 정책을 통해 실행 및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VMware는 가상 머신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VAAI 혹은 VASA와 같은 API를 통해 서버 기능을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분담(offload)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API를 지원하고, vCenter를 통해 보여지기 위해서는 보다 고급의 인텔리전스가 적용된 스토리지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또한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의 특성으로 스케일 아웃 아키텍처뿐만 아니라 스케일 업 아키텍처도 갖춰야 합니다. 오늘날 다양한 가상 머신을 호스팅하는 가상 서버는 메인프레임입니다. x86 블레이드를 기반으로 운영되거나 SCSI 프로토콜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I/O 워크로드를 수용하고 가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요구되는 구성요소는 가상 머신이 추가될 때 마다 스케일 업 방식으로 늘어납니다. 클러스터 내 스토리지 노드를 추가함으로써 확장하는 방식은 가상 서버를 지원하는 스토리지 포트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I/O 워크로드 증가 시 프로세서, 캐시, 스토리지를 동적으로 추가함으로써 전력과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텔리전스는 스토리지 시스템에서 가능한 부분으로써, 스케일 업 아키텍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사실, 스케일 아웃 아키텍처는 가상 서버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없는 상용(Commodity) 제품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SDS의 목표는 단순히 스토리지 비용 절감을 위한 상용(Commodity) 스토리지가 아니라, 전체 IT 자원의 ROI를 향상 시킬 수 있는 스토리지 서비스 자동화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서비스의 자동화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버 및 네트워크와 다르게 스토리지는 데이터를 보유한다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지(Retention) 서비스에는 보안, 개인정보보호, 감사 추적, 암호화, 파쇄(shredding) 등의 작업이 해당되며, 프로비저닝 서비스에는 다이내믹 프로비저닝, 무중단 마이그레이션, 연결성 등이 포함됩니다. 성능 최적화 서비스에는 애플리케이션 요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기록, 검색 등의 기능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스토리지 인프라 리프레시 및 프로비저닝과 같은 부분도 해당 됩니다. 가용성 및 안전성의 경우 데이터 보호, 스냅샷, DR, 선행 유지보수 및 서비스 품질 등이 있으며, 용량 최적화 및 효율성 보장을 위해서는 씬 프로비저닝, 다이내믹 프로비저닝, 공유 자원 풀 등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작업은 OPEX와 CAPEX 절감을 비롯해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크, 인적 자원 및 환경 자원 등 전체 IT 자원의 ROI를 향상시키기 위한 자동화 서비스의 일부 사례일 뿐입니다. 이러한 자동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스토리지 시스템 내에서 완벽하게 가능하도록 설계되어야 할 것입니다. 즉, 스토리지 시스템 외부에서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로는 불가능합니다. 소프트웨어는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시킬 수 있지만, 서버나 호스트의 소프트웨어가 할 수 있는 것은 애플리케이션 및 클라이언트에 서비스하는 것이므로, 자동화 서비스는 최종적으로 스토리지 시스템에 의해 실행되어야 합니다


HDS의 에반젤리스트 Greg Knieriemen이 이러한 부분을 명쾌하게 정리한 바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언제나 스토리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왔으며, VMware의 VAAI와 같은 API, SQL Server Remote Blob Store Provider와 같은 어댑터 및 프로바이더, RMAN 통합을 위한 Oracle 플러그인 등 보다 다양한 기능을 스토리지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지 시스템의 인텔리전스는 마이크로코드라고 불리는 수백만 줄의 코드를 통해 제공됩니다. 위키피디아에 서술된 SDS의 필요 조건은 가상 볼륨, 스토리지 로직의 가상화, 프로그래밍 지원 입니다. 그리고 이 3가지 조건은 모두 VSP, HUS VM, Hitachi Content Platform (HCP), Hitachi NAS Platform (HNAS) 등에서 제공되는 데이터 및 스토리지 서비스의 자동화를 위한 선행 조건이기도 합니다. 이와 더불어 Hitachi Unified Compute Platform (UCP)은 VMware의 vCenter 인터페이스를 통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의 관리를 오케스트레이션 함으로써 이러한 자동화 지원 범위를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로 확장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