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TREND

데이터 주도 시대에 걸맞은 데이터 관리 전략




프로세스 효율화와 신규 매출 창출을 위해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기 시작한다면, 가장 먼저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맞닥뜨리게 된다. 업종과 제품을 떠나 데이터는 모든 기업에서 인적 자원 다음으로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다. 데이터는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지만 빅데이터 프로젝트에는 늘 리스크가 따른다. 이는 생산되는 데이터가 많은 조직일수록 더 신중하게 데이터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은 매우 강력한 툴이다. 여기서의 핵심은 데이터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그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갖고 있는지 여부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과 권리, 관리 등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는 기업의 미래 혁신 의제뿐 아니라 재무 구조에도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 관리 관점에서 다시 보자

엔터프라이즈가 데이터 소유권을 유지하기 위해 심도 있는 점검을 하기 전에 먼저 뒤를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도대체 언제부터 데이터 통제권이 유실됐는지 살펴보기 위함이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애플리케이션은 처음부터 클라우드에 탑재된다. 그리고 성능 극대화를 위해 많은 양의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보관된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독점적인 데이터 서비스가 포함된 호스팅 계약을 연장하도록 끊임없이 추가적인 혜택들을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이 성숙될수록 기업 데이터는 점점 더 서비스 업체의 통제 아래에 놓이게 된다. 데이터 서비스는 클라우드를 떠나 다른 어딘가에서 동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이전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복잡성만 더해지고 비용도 많이 소요된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비용 인상 혹은 계약 조건의 변경을 요구해오면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거의 없다. 이들 서비스 업체가 고객이라는 이름으로 여러분의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설령 업체를 변경하기로 마음 먹는다 하더라도, 계약 의무조항이나 복잡한 절차상 문제로 인해 2년 여가 소요될 수도 있다.


메타데이터에 대한 권한을 유지하라

좋은 소식이 하나 있다면, 기업은 이미 클라우드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고, 강력한 데이터 전략을 통해 데이터 소유권과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더불어 더 나은 비즈니스 성과를 얻고자 한다면, 데이터의 거버넌스, 분석 그리고 관리를 핵심 우위에 두어야 한다. IoT 환경을 기반으로 폭증하는 데이터와 클라우드 및 에지(Edge)로의 데이터 분산에 충분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의 핵심에는 메타데이터(Metadata)의 활용이 포함된다.

사례를 하나 들어보자. 은행권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취급하고 있으며, 이들 데이터는 다양한 형태로 여러 지점에 존재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사용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주는 유일한 방법은 메타데이터다. 메타데이터를 통해 금융기관은 원하는 정보에 신속하고 간편하게 액세스하는 맵을 확보할 수 있다. 데이터가 여러 서드파티 클라우드에 저장돼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를 통해 기업 전반에 산재된 데이터를 실질적인 정보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고객 요청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어, 더 강력한 고객관계 구축으로 이어져 매출 향상을 꾀할 수 있다.


IT를 경영진의 의제로 만들자

지난 30년 동안 대부분의 기업은 IT 조직을 비용 최적화를 위한 수단으로만 바라봤다. 그러나 이러한 트렌드는 이제 바뀌고 있다. 앞서 나가는 CIO들이 IT 조직의 더 전략적인 역할을 고민하면서부터다. 데이터 소유권과 액세스 보장을 위한 강력한 데이터 관리 정책을 개발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IT가 새로운 서비스 출시와 같은 신규 매출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기업 비즈니스 혁신을 가져올 수도 있다.

상품 생산, 서비스 제공, 그리고 도시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디지털화가 확산되면서 업계는 엄청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조금 솔직해져 보자. 기업들 대부분은 디지털화의 진행 속도에 비해 그 잠재성을 충분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 현재 데이터 디지털화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40%가 채 되지 않는다. 이 중에서 분석을 수행하고 있는 기업은 겨우 5% 미만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회는 아직 많다. 특히 센서나 유사 디바이스를 통해 기업의 에지에서 취합된 데이터에서 비즈니스 성과를 발굴해 분석하고 현실화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성급하게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관련 제품을 검토하기에 앞서, 메타데이터를 데이터 인텔리전스 구현을 위한 엔진으로 사용하는데 중점을 둔 데이터 관리 전략을 명확히 수립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데이터 액세스에 대한 정책의 방향이 보다 분명해진다. 이러한 전략 하에 디지털화를 가속화해줄 벤더와 파트너십을 맺는다면 매끄러운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기 어렵다면 적어도 경쟁업체에 밀려나는 상황만은 피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