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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IT, 비즈니스의 도구가 아닌 비즈니스를 견인하는 주인공으로 떠오르다


하루에 몇 번 정도 스마트폰을 체크하십니까? Lancaster 대학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대인들은 하루 평균 84번 정도 스마트폰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놀라셨나요? 그러나 수치 상으로 보면 놀랄만한 일도 아닙니다. 아태지역 내 25억 명의 인구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을만큼 스마트폰은 이미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경우, keitai라는 서브컬처를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문자 메시지, 소셜 네트워크, 검색 등 스마트폰의 많은 기능들이 하루 일과에 녹아들어 있어 이전의 삶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유비쿼터스 기반의 혁신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것이 기업의 비즈니스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이제 기술이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시대입니다. 2016년 아태지역의 비즈니스와 기술 트렌드에 대한 전망에 이에 대한 해답이 담겨있습니다.



전통적인 기업들, 디지털로의 전환 모색

DX라고 불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많은 기업들이 겪고 있는 주요 이슈 중 하나입니다. 업종을 불문하고 모든 산업군에서 기존의 리더 기업들은 민첩하게 변화하는 스타트업에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기업들은 생존의 문제를 넘어 다음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CIO뿐만 아니라 기업 내 다양한 부서의 책임자들이 모두 디지털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CMO는 기존의 마케팅 모델의 한계를 경험하고 있으며 CFO는 보다 간편한 결제 수단을 제공해야 할 필요성을 인지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기업 내 모든 부서의 담당자들이 각자의 비즈니스에 가장 적합한 디지털화(Digitalization) 모델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해 아태지역에서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37%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60%는 향후 1, 2년 이내에 관련 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는 스마트 기업들

스마트 시티는 아태지역에서 오랫동안 논의되고 있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공공 안전에서부터 지능형 교통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각각의 정부에서 직접 이러한 계획을 시행할 역량을 보유하긴 힘들기 때문에 스마트 시티 구현에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구축할 수 있는 전문 기업들과 협력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스마트 기업들은 스마트 시티 실재화를 위한 기폭제로서, 아태지역의 각국 정부들은 Digital India, Smart Nation Singapore, Digital China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착수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태지역에서의 스마트 시티 관련 연간 투자 금액은 2023년까지 113억 달러 가량으로 증가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이모달 IT를 통한 비즈니스 사일로 통합

최근까지 기업에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은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져 왔습니다.


하나는 CRM이나 e커머스와 같이 전통적인 시스템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예측 가능성과 정확성, 가용성, 민감데이터 보호 등을 중심으로 설계됩니다.


다른 하나는 보다 실험적인 측면의 통찰에 대한 시스템입니다. 비즈니스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하나의 가설 아래 다양한 데이터 셋(Data set)을 매치시켜 시나리오를 구성해보는 식의 시스템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매칭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다른 데이터 조합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전자에 속하는(전통적 시스템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의 빠른 구축과 자동화를 통한 최적화와 더불어, 후자에 속하는 애플리케이션에 고객 경험을 더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단에서 두 가지의 유형을 통합 운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 시스템의 안정성은 물론 민첩성과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바이모달(Bi-modal) IT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으로 인한 멀티 클라우드 환경

최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rans-Pacific Partnership)이 발표된 가운데 아태지역의 기술 시장 또한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가 간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막대한 경제적 기회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이번 발표를 통해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한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에 대한 옵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안전한 무역 거래 및 투자 환경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 형성의 장벽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IT 업계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의 유연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다른 나라의 서비스 제공업체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ingapore, Hong Kong, India 등에는 새로운 데이터 센터 건립이 이미 추진되고 있으며, 그 밖의 지역에서도 국가를 넘나드는 커넥티비티 확보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및 호주와 미국을 연결하는 직접 루트를 통해 고대역 통신과 Low-latency 없이도 경제 교역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역량과 직결되는 기술 수준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도입함에 따라 기술 부족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나 사이버 보안, 분석 등의 부문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아태지역 내 많은 국가들에서 IT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스타트업을 위한 세제 혜택을 비롯하여 크라우드펀딩 등의 투자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와 함께 기존 기업들의 기술 및 생산성 향상 또한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싱가폴의 경우 공공 정보화 기술 개발을 위해 12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IT 기술 인력 강화는 단순히 관련 학과 졸업생을 더 많이 양성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기존 구성원들의 역량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제 막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Z세대’는 이전 세대와 많은 부분에서 상당히 다릅니다. 이들은 일생동안 평균 17가지의 직업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여러 가지의 기술을 습득하고 이러한 기술에 의해 업무적으로 고무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