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함께 맞이한 부부는 출근과 동시에 동료가 되어 업무를 시작하고, 퇴근과 함께 다시 부부로 돌아가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매일의 일상에 부부는 늘 함께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유일한 사내부부, 조영현 차장과 최귀영 차장의 하루는 ‘행복한 동행’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운명일까
결혼을 생각하지 않던 남자와 결혼에 부정적이던 여자. 마흔을 앞둔 조영현 차장이 결혼과 인연이 없다는 생각에 포기할 즈음 최귀영 차장을 만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남편이 결혼을 포기한 쪽이었다면, 저는 결혼 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좀 있었어요. 결혼을 하면 일도 육아도 모두 여자가 손해인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특히 결혼 생활을 하는 주변인들로부터 어렵고 힘든 얘기를 많이 듣기도 했고요. ‘결혼을 굳이 해야 하나’라고 생각할 즈음 남편을 만나게 되고 연애를 하다 보니 점점 생각이 변했죠.”
자연스러움에 반하다
최귀영 차장이 입사한 2011년, 두 사람은 사내 동호회에서 제대로 인사를 나눴다. 조 차장이 속해 있던 동호회 ‘산우회’에 선배들이 최차장을 초대했고, 그들은 주말에 산을 오르내리며 점점 가까워졌다.
“등산을 하다 보면, 그 사람이 지닌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게 돼요. 당시 남편은 나이답지 않게 순수한 면도 있고, 동료들을 통해 성실한 면도 알게 되었어요. 그렇게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 것 같아요.” 최귀영 차장이 당시 남편의 모습을 떠올렸다.
“아내의 첫 인상은 예쁘고 똑똑해 보였어요. 당연히 까다로운 사람일거라 생각했죠. 마음만 있던 차에 동료들이 힘을 많이 실어주었어요. 정작 얘기를 나눠보니 시원시원하고 털털한 면이 많더라고요.” 조영현 차장도 아내의 첫 모습을 그려냈다.
사내연애는 두 사람에게도 동료들에게도 불편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연애할 동안에는 최대한 내색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결혼 날짜를 정하고서야 동료들에게 소식을 전했고, 그렇게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어느덧 사랑스런 남매를 둔 부모가 되었다.
언제나 1순위는 부부
엔지니어의 생활을 거듭하면서, 녹록치 않은 업무 특성상 건강에 이상이 오지는 않을지 최 차장은 늘 남편을 걱정했다. 그리고 조 차장도 엔지니어로 쌓은 경험을 활용하는 직무로의 변화를 고심하고 있었다. 결국 엔지니어 역할에서 벗어나 SA팀으로 이동하면서 부부는 생각지 못하게 한 팀이 되었다. 서로가 곁에 있는 생활이 24시간이 된 것도 잠시,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최 차장이 출산 휴가를 다녀오게 되면서 다시 함께 근무한 지 이제 10개월 남짓 되었다.
“제가 SA팀에 금방 적응할 수 있는 건 다 아내 덕분입니다. 팀 선배로 조언도 많이 해주고, 반대로 기술적인 부분은 제가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회식에 함께 참석하기가 어려워요. 아이가 둘이다 보니 보통은 한 명만 참석하고, 다른 한 명은 집으로 향하죠. 아쉽지만 우리만의 룰을 만들어서 지키려고 하는 편이에요.”
두 사람의 업무는 퇴근시간 후에도 종종 이어진다. “제안이나 발표를 앞두고 있을 때면 집에 가서 아이들을 재운 후 둘만의 업무를 다시 시작합니다. 엔지니어 출신이라 발표 스킬이 부족한데, 연습을 하거나 자료를 준비할 때 아내는 지적도 조언도 여과 없이 해주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주죠.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조 차장이 아내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이야기를 해 나갔다.
“결혼 전엔 모든 중심이 ‘나’였다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관점이 많이 달라졌어요. 그에 따라 책임감도 커지고요. 특히 남편을 보면 같은 팀원으로서, 남편으로서 그리고 아이들의 아빠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가는 것 같아 안쓰러울 때가 참 많아요. 결혼 선배들이 하는 말중 ‘살면서 가장 중요한 건 부부’라는 말을 늘 새기고 실천하고자 하는데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네요. 그렇더라도 언제나 우리에게 1순위는 서로가 되는 것,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살고 싶어요.” 최 차장의 따뜻한 진심이 묻어 나온다.
행복한 지금 그리고 이 곳
사내부부의 생활이 어떤지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조 차장은 이렇게 말한다. “좋은 걸 나열하기 보다는 솔직히 나쁜 점이 거의 없어요. 심지어 같은 팀인 데도요. 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생활까지 공유하고 있으니 깊이 이해하게 되죠. 다른 팀에 있을 땐 사내에서 얼굴 마주치는 순간이 일주일에 한두 번 있나 싶었는데, 지금은 매일 마주하는 데도 좋은 면이 더 많은 걸 보면 신기할 따름이에요.”
최 차장에게는 HIS가 더욱 특별하다. “저는 HIS에 입사하고부터 개인적으로 중요하면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어요. 남편을 만나고 결혼을 하고 아이도 둘이나 낳아 키우고. 좋은 추억이 참 많은 곳이에요. 앞으로 우리가 함께 할 많은 시간들 속에서, 지금처럼 좋은 기억안고 HIS 안에서 열심히 나아가길 바라요.”
조 차장 역시 “사내연애, 사내부부. 물론 어렵고 불편한 상황이 생기겠죠. 그렇지만 욕심내지 않으면 참 좋은 점이 많아요. 특히 집에서 보는 배우자와 회사에서 보는 동료로서의 모습은 꽤 다르거든요. 그런걸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괜찮아요.”
대화 내내 흐뭇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 따뜻한 미소와 마음으로 서로를 품어주는 두 사람의 모습에 행복한 네 식구의 모습이 겹쳐진다. 동료로 부부로 그리고 부모로서 열심히 살아갈 조현영 차장과 최귀영 차장의 행복한 삶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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