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이 되면 내년도에 화두가 될 최신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2016년을 돌아보면, 데이터 및 디지털 자산의 활용을 실제화할 수 있는 기술과 이를 위한 민첩성이 IT 업계의 주요 화두였다.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CIO들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2017년은 더 많은 기업들의 디지털 성숙도가 한 층 높아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Forbes Insight의 최근 연구 조사에 따르면 아태지역 기업 중 42%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디지털 성숙도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내년도 IT 시장의 주요 이슈에는 무엇이 있을지 전망해 보고자 한다.
#1: 사람, 프로세스, 비즈니스 성과에 중점을 둔 생산성 향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새로운 기술이 계속해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10년보다 생산성은 저하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의 개발과 적용에 민첩한 인프라, 클라우드로의 전환, DevOps의 활용 등이 더욱 더 큰 역할을 하게 됐다. 오류 발생의 가능성을 낮추고 노력은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의 최종 목표는 IT 부서가 “바쁜 업무”에서 벗어나 혁신을 위한 지적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클리우드 기반의 민첩한 인프라가 제공하는 이점을 통해 기업에서는 비즈니스에 대한 심도 깊은 통찰과 기술 프로젝트를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확보할 수 있다. 2017년은 아이디어 기반의 혁신이 가진 힘이 구체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 클라우드 도입 가속화
클라우드로의 전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때 분명히 해야 할 부분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감적으로 특정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혼동해서는 안될 것이다. 물론 2017년은 두 가지 클라우드 모두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관련 논의 또한 계속 될 것이다.
특히 아시아 클라우드 컴퓨팅 연합회에서 발표한 올해의 Cloud Readiness Index에 따르면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클라우드 도입 속도가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태지역의 IT 담당자들은 클라우드 환경의 모니터링, 워크로드 성능 및 보안 관리, 용량 관리 등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추세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경우, 많은 고객들이 온프레미스 구축의 단순함과 자동화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여러 벤더의 제품을 구매하여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운영하는 대신, 여러 가지 시행 착오 없이 통합 시스템 기반의 IaaS(서비스로서의 인프라)를 선호하고 있다. 대표적인 컨버지드 솔루션 Hitachi UCP(Unified Compute Platform)의 경우 VMware vRealize와 같은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이 포함되어 있어 하나의 관리 인터페이스를 통해 프라이빗 환경에 사전 엔지니어링이 완료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다.
#3: 바이모달 IT
바이모달(Bimodal) IT는 두 가지 모드의 IT를 의미한다. 첫 번째는 안전성, 정확도, 가용성을 중요시 하는 전통적인 IT이고, 두 번째는 민첩성과 속도에 중점을 둔 비선형 IT이다. 많은 사람들이 레거시 애플리케이션 스택에서 간편하게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비즈니스 연속성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는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부터 기인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바이모달 IT는 클라우드의 경우와 유사한 이유로 지속적으로 IT 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다.
스토리지 관점에서 두 가지 IT 모드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두 모드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클라우드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동시에 모든 환경에서 데이터 모빌리티를 보장한다. Pentaho Enterprise Data Integration과 같은 툴은 첫번째 모드의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두 번째 모드의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하여 사용자들이 모든 데이터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4: 중앙 집중형의 데이터 허브
데이터의 가치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최근 IDC 조사에 따르면 아태지역 내 기업 중 53%는 빅데이터 및 분석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미 도입했거나 가까운 시일 내에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기업들이 여러 가지 소스로부터 데이터를 취합하고 연관성을 찾아내는 한편, 오래된 데이터를 재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막대한 파급력을 보여준 인터넷 기반 기업들은 데이터의 효과적인 활용이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명확히 나타내는 사례이다. 이러한 데이터의 거버넌스 및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IT 부서에서는 중앙집중형의 데이터 허브를 구축하여 관리 및 사용, 보호를 효율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기업의 모든 자산에 대한 저장소”가 되는 이 허브는 전통적인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 넘어 여러 가지 소스의 데이터를 입수하고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모바일 디바이스에 저장된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는 오브젝트 스토리지의 형태가 될 것이다.
#5: 데이터센터 내 IoT의 존재감 증가
2017년의 모든 IT 관련 의사 결정은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를 염두에 두고 내려져야 할 것이다. 먼저 IT와 OT를 통합하고 분석하는 것이 그 첫 번째 단계이다. IoT 프로젝트의 경우 심도 깊은 전문성을 갖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및 연구원들을 필요로 하며, 현재에는 대부분 PoC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HDS는 Hitachi 그룹을 비롯해 여러 파트너사들과 함께 IoT 코어 플랫폼 Lumada를 개발하고 있으며, 안전하고 적응형 구조를 기반으로 변경이 용이하며 개방된 형태의 IoT 솔루션을 공급하고자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내년도 IT 시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중심으로 기업 시장에서 다양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업종에 관계 없이 IT는 이러한 혁신의 기반 요인으로써 새로운 수익 창출의 수단이자 효율성, 성장 가능성 증진을 위한 핵심 도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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