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 해도 하이퍼 컨버지드(Hyper-Converged)는 가상화 시장에서의 변두리 제품에 불과했다. 니치 마켓을 타깃으로 한 솔루션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그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각 벤더들의 컨버지드 제품 출시 열기가 하이퍼 컨버지드로 옮겨가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VMware를 필두로 Nutanix, Pivot3, Atlantis 등과 같은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하이퍼 컨버지드는 더 이상 가상화 시장만의 이슈는 아니다. 최근 국내 기업의 주요 관심사가 비용 절감이다 보니 기존처럼 고가의 인프라 장비를 한꺼번에 구매하는 형태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그러한 점에서 점점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를 대표하는 아마존(Amazon) 및 애저(Azure)와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고객은 사전에 필요한 인프라 요소만 요청해 월 사용료만 내면 되는 구조로 변화했다. 더 이상 비싸게 기업내 데이터센터에 하드웨어 장비를 구매할 필요가 없게 됐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리소스만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구매하면 되니 더 이상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비용을 낭비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물론, 사내에 설치하는 프라이빗(온프레미스) 형태의 하드웨어가 아예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프라이빗 하드웨어 조차도 규모가 작은 형태로 변화할 것이다. 이와 같은 최근의 트렌드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이다.
하이퍼 컨버지드는 무엇인가?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는 랙 서버 형태의 스케일 아웃(Scale-out) 인프라 솔루션이다. 하이퍼 컨버지드 제품은 랙 서버에 많은 수의 내장 디스크를 탑재한다. 이러한 랙 서버 형태를 하나의 거대한 가상화 클러스터로 묶어서 리소스 풀을 구성할 수 있다. 1
하이퍼 컨버지드 아키텍처
이러한 제품에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내장 디스크의 성능이었다. 하지만 이제 SSD의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내장 디스크 전체를 SSD(Solid State Disk) 로 사용하는 올플레시(All-Flash) 구성이 가능해졌다.
이제 기업들은 포인트 솔루션이 구동되는 업무에는 스토리지 같은 대용량의 디스크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 하이퍼 컨버지드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하이퍼 컨버지드 장비를 구매하여 스토리지 용량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대량으로 서버를 구매하지 않고 리소스가 필요한 경우에만 하이퍼 컨버지드 장비를 구매해 리소스를 늘려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금융권과 같이 성능 및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산업군에서는 대용량의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가 필요하지만 그 외의 업무에는 더 이상 비싼 스토리지가 필요 없게 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UCP HC 출시, 하이퍼 컨버지드 시장에 불을 붙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HDS(Hitachi Data Systems)는 최근 기존 UCP1000을 새롭게 리뉴얼한 UCP HC(Hyper-Converged)를 출시했다.
리뉴얼된 UCP HC v240 제품은 기존의 EVO:RAIL 패키지에서 VSAN Ready가 탑재되는 패키지로 변경 됐다. VSAN Ready 솔루션은 EVO:RAIL 패키지보다 더 가볍고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UCP HC v240는 보다 콤팩트해진 UCP 하드웨어와 VMware의 VSAN 솔루션이 사전 탑재되어 제공되는 하이퍼 컨버지드 형태의 제품이다. 최근 VSAN 6.2로 버전업 되면서 중복 제거(Deduplication)와 압축(Compression) 기능이 포함되었다. VSAN 패키지가 도입되면서 고객은 기존의 UCP 1000 제품에 비해 보다 쉽게 하이퍼 컨버지드 환경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내장 디스크를 모두 SSD로 탑재하는 올플래시 구성을 통해 비용 대비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구성할 수 있다. UCP HC v240은 고객의 테스트 환경 및 SMB 환경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지사(Branch Office)를 구현할 수 있는 로컬 VDI 인프라 구축 등에 활용할 수 있다.
UCP HC v240
국내 하이퍼 컨버지드 시장의 개화‘ 기대’
아직은 작은 시장이지만 국내에서의 하이퍼 컨버지드 도입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요즘 같은 비용절감 시대에 사내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을 스케일 업(Scale-up) 방식이 아닌 스케일 아웃(Scale-out) 방식으로 도입하려는 기업들의 요구에 가장 부응하는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가상화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이러한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는 계속해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UCP HC v240 활용 예
- 1)스케일 아웃(Scale-out) : 접속된 서버 대수를 늘려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하나의 장비에서 처리하던 일을 여러 장비에 나눠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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