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은 단순히 비용 절감이나 의무 준수라는 관점이 아니라, 비즈니스와 환경 모두를 위한 가치 창출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탈탄소화는 비즈니스 성장의 기회를 얻는 동시에 탄력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공정한 미래도 구현할 수 있다. 환경친화적 기업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구축되면 유능한 인재 확보 등 기업이 얻는 실질적인 이득이 훨씬 더 많아진다.
현재 많은 기업이 데이터센터 디지털화와 탈탄소화 전략을 수립하면서, 이 두 가지를 별개의 전략과 방안으로 추진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라는 두 가지 미션이 상호 충돌할 수 있다고 믿는 시선도 있다.
탈탄소화 전략의 목표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리소스가 증가하면 에너지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탈탄소화가 늘 뒷전으로 밀리는 이유다. 특히 매출이 기업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가 될 경우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하지만 이는 옳은 결정이 아니다. 올바른 기술을 선택해 적절한 아키텍처와 통합한다면 탈탄소화는 디지털화 여정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데이터 연계성이 높아져 데이터를 더 쉽게 풍부하게 만들 수 있고, 더욱 많은 통찰력을 확보해 데이터의 가치를 향상하기 때문이다.
IT 인프라의 탈탄소화란, 프로세스나 시스템 또는 기업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2)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다. 이는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지금부터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과 탈탄소화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도전과 기회, 그리고 데이터센터 탈탄소화를 위한 10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탄소 배출 줄이기? 핵심은 데이터센터
현재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 규모는 전 세계 전력 소비의 약 3%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생성형 AI의 확산 등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더욱 급증할 것이다. 따라서 데이터센터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면 전 세계적으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탈탄소화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설치, 운영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기업의 탄소 배출을 정확히 추적하려면, 미국 환경보호청(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이 규정한 다음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히타치 밴타라는 2030년까지 스코프 1과 스코프 2를 달성하고, 2050년까지 스코프 3 달성을 목표로 탈탄소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기업의 진정한 가치 창출
지난 수십 년 동안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탐사 저널리즘이 증가하면서 소비자 파워가 폭발적으로 커졌다.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민간이나 공공 영역에서 구매하는 제품, 그리고 제품을 판매하는 공급업체를 더 꼼꼼히 따져보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높다. 따라서 기업은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하는 일뿐만 아니라,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환경 및 사회 이슈에 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 접근방식을 취할 수 있다. 먼저, 기업 내부에서의 운영과 시스템을 탈탄소화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판매하는 상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에너지 절약, 재생에너지 생산, CO2 배출 감소 등을 위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포함된다. 가치사슬 관리, 제품 디자인 및 고객 참여 효율성이 향상되면 이러한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탈탄소화, 꼭 기억해야 할 10가지
친환경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서도 핵심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배출하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이다. 데이터센터를 탈탄소화하면 디지털 목표를 가속화하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며, 데이터의 가치를 향상할 수 있다. 지금부터 데이터센터 탈탄소화를 추진할 때 고려해야 할 10가지를 살펴본다.
01. 친환경 전력 사용
탄소 발자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화석 연료,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원으로, EPA(미국 환경보호청) 스코프 2(Scope 2)에 해당한다. 모든 국가의 전력망은 화석 연료와 친환경 에너지가 혼재되어 있다. 더 친환경적인 전력망을 보유한 국가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국가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하므로, 이러한 국가에서 생산되는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02. 에너지 효율 극대화
탄소 발자국에 영향을 미치는 두 번째 요인은 기업의 에너지 소비로, EPA 스코프 1(Scope 1)에 해당한다. 기업의 에너지 소비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컴퓨터,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IT 인프라겠지만 EPA 스코프 1에는 무정전 전원공급 시스템, 냉각, 조명, 화장실 등의 시설도 포함된다.
IT 인프라와 관련한 에너지 소비는 현재 운영 중인 스토리지 유형(엔터프라이즈, 미드레인지 또는 둘 다), 스토리지 시스템 개수, 장비 연한 등 스토리지 시스템에 구현된 기술에 따라 달라진다. 장비 연한은 기존 혹은 최신 기술의 데이터센터에서 생성되는 CO2 배출량을 평가할 때 중요한 요소다.
에너지 소비는 시스템의 전체 용량, SSD vs HDD, NVMe vs SAS 인터페이스, 니어라인(Near-Line) SAS를 사용하는 스토리지 비중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에너지 소비 측면에서 볼 때, 모든 스토리지가 동일한 양의 CO2를 배출하는 것은 아니므로 각각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솔리드 스테이트 메모리는 디스크 회전을 위해 모터를 사용하는 시스템에 비해 확실히 에너지 소비량이 적다. 또한 SSD 환경에서는 NVMe가 SAS SSD에 비해 최대 50%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데이터센터에서는 특히 자동 온도 모니터링과 주기적인 수작업 확인을 통해 핫스팟을 식별해 수정하는 냉각 과정도 필수 요소다.
03. 데이터 관리 평가
데이터 관리의 핵심은 스토리지 공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스토리지 용량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 스토리지 시스템의 개수가 줄어 예산이 절감되고 탄소 발자국도 줄일 수 있다.
스토리지 용량을 최적화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소개한다.
04. 목표 설정과 성과 추적
에너지 감사는 현재의 에너지 소비 현황을 파악해 개선을 위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행 로드맵을 정의할 때 필수적인 첫 번째 단계다. 에너지 감사를 통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ROI를 측정하고 이니셔티브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다. 에너지 감사 프로세스는 아래의 단계로 진행된다.
05. 프로세스 및 애플리케이션의 현대화와 간소화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 현재 운영 중인 애플리케이션의 품질을 평가해야 한다. 어떤 시스템이 현재 잘 작동하고 있으며, 어떤 시스템이 미래에 더 나은 성과를 제공할지 판단하기 위함이다.
06. 효율성 향상과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최신 기술 이용
다음은 지속가능성을 촉진하기 위해 실행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이다.
07. 효율성 향상과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최신 기술 이용
기존의 데이터센터는 온프레미스 SAN 인프라를 이용해 고속으로 데이터에 액세스한 후 정형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에 연계한다. 비정형 데이터는 파일 서비스와 오브젝트 스토리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미 20년 이상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해 온 아키텍처다. 하지만 이러한 아키텍처는 웬만한 스토리지 예산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더구나 향후 3년간의 데이터 증가세가 지난 30년의 데이터 증가세와 맞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년 동안 데이터센터 트렌드를 이끌어온 아키텍처는 퍼블릭 클라우드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기업의 환경에 따라 월정액 기반으로 용량을 확장하므로 ▲혁신을 추진하거나 ▲새로운 소프트웨어 구입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전통적인 방식의 애플리케이션을 최신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할 때 대규모 자본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유연성도 지속적으로 향상돼 필요에 따라 리소스와 관련 비용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그러나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아직 풀지 못한 숙제가 하나 있다. 바로 보안이다. 이 때문에 데이터가 다른 나라에 저장될 때 컴플라이언스 책임자들이 늘 가슴을 졸이곤 한다. 그뿐만 아니라 퍼블릭 클라우드의 기가바이트당 가격은 2015년 이후 변동이 없는 반면, 기존의 데이터센터는 2년마다 비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또는 인근의 코로케이션 지점에 있으면서 벤더 혹은 서비스 업체가 제공하는 온프레미스와 유사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온프레미스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퍼블릭 클라우드처럼 가상 스토리지를 서비스 방식(As a service)으로 제공하므로 추가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한다는 점이다. 필요에 따라 하드웨어 용량이 추가되기도 하지만, 추가된 하드웨어가 아니라 사용량에 따라 지불하는 I aaS와 성능을 보장하는 SLA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08. 인프라와 장비의 통합 및 업그레이드
친환경 솔루션의 이점은 기존 인프라를 대체하고 중요한 시스템을 하이퍼컨버지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마이그레이션으로 네트워크와 개별 컴포넌트 성능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돼 성능을 최적화하고, 인프라 요구사항을 줄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벤더가 추천하는 리소스를 완벽하게 보완하지 않고도 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이 가능해 I T 부서가 하드웨어를 폐기하고 리소스를 전환해 운영 안정성과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
시설 비용 및 유지보수, 컨설팅 지원 관련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하드웨어 설치 공간이 줄면 장비 업그레이드나 구축을 위한 자본 투자가 줄고, 서버 유지에 필요한 전력과 냉각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기존 기술을 유지하기 위해 투입한 직원들도 다른 업무로 재배치할 수 있다.
09. 신제품과 서비스에 투자할 때는 가치사슬에 주목
탄소 직접 배출(스코프 1)과 간접 배출(스코프 2)을 평가하면서, 동시에 스코프 3에 해당하는 공급업체의 탄소 발자국도 평가할 수 있다. 인프라 형태에 따라 스코프 3가 탄소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기 때문에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최고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신규 벤더의 제안 요청, 그리고 기존 벤더와 계약을 갱신할 때 지속가능성 요건을 추가해야 하는 이유다.
히타치 밴타라와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고객의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자재 및 운송부터 제품 사용에 이르기까지 CFP(Carbon Footprint of Products) 기준에 맞춰 개발하고, CFP 인증을 획득한 VSP 솔루션을 제공하는 친환경 부문의 독보적인 벤더다. 그뿐만 아니라 자산 모니터링, 전력 소비 분석, 차량 관리 등 가치사슬 솔루션도 제공한다.
10. 친환경 데이터센터 전문 파트너와 협력
기업의 지속가능성 목표는 늘 변화한다. 그러나 특정 데이터센터의 구현과 일상적인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사내에 두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실제로 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리소스 및 관련 기술을 보유한 전문 인력의 부족이다. 최적의 파트너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파트너는 전문 지식과 기술 관련 경험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 로드맵을 조정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협력해야 한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기업의 데이터센터 현대화와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업별 환경과 전략에 최적화된 로드맵을 수립하고, 그에 걸맞은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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