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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HIS

비밀스럽게 나를 만나는 시간 ‘내마음보고서’

평소 무심했던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성찰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내마음보고서’는 개인 맞춤 심리분석을 통해 마음의 MRI를 찍어보자는 취지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사우 중 2명이 무기명을 전제로 기꺼이 내마음보고서의 수혜자가 되었다.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느끼지 못할 만큼 정신없이 바쁜 하루의 연속이다. 그 속에서 문득 드는 생각들.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을까’,‘ 혹여 미래의 행복에 현재를 저당 잡혀 사는 건 아닌가’, ‘나는 누굴까’.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음직한 이런 질문에 이제 정식으로 응답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다른 사람이 아닌 내 마음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왜, 무엇 때문에 불안해하는지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불안과 자기 자신이 한층 객관화된다. 그리고 외부에 쉽게 흔들리는 내 마음을 주도적인 입장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 마음 속 기억의 퍼즐을 풀다


심리분석에 대한 커다란 기대감은 “지피지기이면 백전백승한다고 하죠? 타인에 대해서는 객관적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잖아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주위 사람들의 시선과 느낌, 평가로 제가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정확하고 객관적인 심리 검사를 통해 내 자신을 알고 싶었습니다”라는 두 사우의 말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내마음보고서는 마인드프리즘 홈페이지(www.mindprism.co.kr)에서 ‘내마음보고서’를 신청해 온라인에서 바로 질문지를 작성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최근 1개월간 내게 일어난 일, 현재 몸의 상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불편해하는 것 등에 관한 척도 검사, 어려워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유형 등 관계에 관한 것까지 300여 개의 질문 항목이 A 사우와 B 사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관식과 객관식 질문이 번갈아 나오지만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바로바로 답하는 과감함은 HIS인의 덕목일까?


“군대 체력검사와 회사 입사 전 받았던 인적성 검사를 다시 본다는 느낌으로 돌아갔어요. 많은 문항을 언제 다 체크하나 걱정부터 앞섰는데, 막상 검사를 시작하니 마치 내 마음 속을 빈틈없이 스캔하는 것 같다는생각에 다른 데는 신경이 안 쓰이더라고요. 머리 한 구석에 조용히 모셔 두었던(?) 작은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나가는 기분이 묘하던데요.” 또 다른 사우는 “생각보다 간단한 질문들이었고, 약 30분 정도 소요되었어요. 그런데 이런 간단한 질문들로 내 마음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어요”라고 말한다.


내 마음? 아는 것이 힘이다


그들에게 2주 뒤 도착한 ‘내마음보고서’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분주해 미처 자세히 돌볼 틈이 없었던 자신의 마음이었다. 높게 나온 스트레스 지수가 특히 마음에 걸렸다고 말하는 B 사우. “다행히도 내마음보고서에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한 많은 팁이 있었죠. 예를 들어, 협업할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는 타인이 느린 게 아니고, 제가 빠른 것이라고 마인드 컨트롤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라고 말한다.


작성된 검사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통계를 내고 유형화하는 작업에는 심리분석 엔진이 60% 정도 수행하고, 심리학 전공자 5명이 나머지 40%의 보고서를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처방 시(詩)’도 선택되고, 기계로는 파악할 수 없는 심리 결과를 서술해 참여자에게 발송되는 ‘내마음보고서’다. 일상에서는 흔히 경험할 수 없는 심리분석 전문연구원이 분석한 나만의 ‘내마음보고서’에 대한 반응이 의외로 무덤덤했던 A 사우. “기존에 알고 있던 저의 상태와 내면 등 큰 차이는 없어서 오히려 다행이더 라고요. 가장 좋았던 것은 나는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이러한 장점들이 있지만 반대로 이런 것들이 단점이 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평가해 주고 코치를 해주더군요”라고 말한다‘. 윗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존경할 부분이 없는 상대와의 관계를 껄끄러워 한다’는 결과에 받은 B 사우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개인과 사회의 행복 측정의 잣대 ‘마음건강’


내 마음을 알고 나면 어떤 도움이 될까. B 사우는 특히 직장생활의 관계에서 그 답을 찾는다. 상사와 직장 동료, 후배와의 관계, 업무 처리에 대한 마음가짐 등에 대해 참고할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다. 영업직인 A 사우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때 자신의 장점을 잘 활용하고, 장점들로 발생하는 마이너스적인 요소들은 사전에 방지하며 다양하고 체계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전한다.


고달픈 워킹맘, 직장과 가정 내 과중한 부담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 마음 치유 프로젝트가 필요할 것 같은 1차 대상들이다. 그런데 A 사우는 오히려 외향적이고 유쾌하며 타인과도 잘 지내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우들에게 ‘내마음보고서’를 추천한다. 유쾌한 외면에 꽁꽁 숨어있을 수 있는 속마음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B 사우는 “꾸뻬씨의 행복여행에서 주인공은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나요?’ 이 질문에 구체적으로 대답하지 못한다면,내 마음을 들여다 봐야 합니다. 인생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나를 위한 시간을 꼭 가지세요”라고 강조한다. 흔히 마음건강은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측정하는 잣대라고 한다. 2~3년 전부터‘ 힐링’,‘ 치유’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마음치유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이 녹아 있기 때문은 아닐까.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기도 하고, 일상적 관계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삶이 유쾌하지 않은 현대인들이여, 내 마음을 바로 알고 자신에 대해 사색해보라. 그것이 곧 마음건강의 출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