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TREND

멀티 클라우드, 클라우드의 한계를 뛰어넘다

 

비즈니스 요구사항이 급변하면서 기업의 IT 인프라도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넘어 이제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멀티 클라우드의 장점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는 유연하게 이를 활용하는 것과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 구축을 고민 중인 기업을 위한 최적의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만나본다.


요즘 대세 멀티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 일관된 관리 전략을 수립하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비즈니스 운영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멀티 클라우드 관리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기업들은 여전히 효과적인 클라우드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관련 인력과 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클라우드 운영 원칙의 중요성

글로벌 283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 애널리틱 서비스 조사 결과, 2개 이상의 멀티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기업은 85%를 차지했으며, 이 중 25%는 5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 중 ‘클라우드 관리를 위한 통합 접근 방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77%가 ‘그렇다’고 답했다.

조사에 응한 한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의 임원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 얻고자 하는 이점과 운영 원칙을 먼저 수립하지 않고 시작하는 것’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어떤 조직이든 지원과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지속적인 유지 가능성 등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술 이용 방식에 대해 어느 정도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은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실행할지에 대한 일관된 원칙이 없다면, 비즈니스가 기대하는 성과를 충분히 얻지 못할 수 있다. 불필요한 서비스 비용이 지출되고, 애플리케이션 성능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향상할 기회를 놓칠 수 있으며, 데이터 관련 리스크를 초래해 지속적인 현대화 추진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점차 더해지는 클라우드 복잡성

최근, 많은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에서 다양한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를 구현하고 있다. 이는 앞서 조사한 283개 기업 중 79%가 데이터 스토리지, 컴퓨팅,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킹, 데스크톱 가상화 등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들 기업 중 74%는 화상회의, 협업 플랫폼, 이메일/업무 등 비즈니스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에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으며, 70%는 고객 관리, 기업의 리소스 계획, 데이터 분석 등 업무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에 클라우드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전체적인 클라우드 운영 비중은 IT 운영 워크로드 58%, 애플리케이션 개발 46%, 비즈니스 지속성/재해복구 41%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업들이 다양한 비즈니스 목적에 맞춰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멀티 클라우드 환경은 지난 10여 년간 발전해왔다. 초기에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주요 목적은 클라우드에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해 편리성과 속도 향상을 꾀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이후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할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온프레미스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또는 써드파티 서비스 벤더의 관리하에 남아있으면서 복잡성이 가중되었다.

이러한 클라우드 복잡성과 함께 클라우드 워크로드의 접근 방식도 다양해졌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과 도입을 위한 접근 방식으로 응답 기업의 절반이 ‘변경을 최소화하면서 클라우드로 이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의 리폴랫폼화를 선택했다’고 답했으며, 47%는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버전으로 교체했다’고 답했다.

 



 

IT 분석기업인 451리서치의 클라우드 연구책임자 Melanie Posey는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선택하는 이유는 데이터 개인정보보호 또는 규정 준수, 데이터 분석 등 특정 워크로드별로 최적의 플랫폼이 다르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핵심은 많은 기업이 앞으로도 기존의 온프레미스부터 센서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전송하고 저장하는 에지 기술까지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혼합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유지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모든 리소스에 대해 지속적인 운영 모델을 유지하는 것이 기업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다.

클라우드 관리의 어려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주요 어려움은 ‘관련 기술과 인력 부족’,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구축 및 업그레이드 시 기업의 기술 표준과 고유 정책 적용’ 등이었다.

 



 

클라우드 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이미 도입했거나 추진 중인 접근방식은 다양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응답자의 59%가 ‘클라우드에서의 데이터 관리를 위한 정책 수립’을, 52%는 ‘클라우드 관리를 위한 IT 직원 채용과 교육’을 꼽았다. 43%의 응답자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프로비저닝을 위한 정책 수립’을 선택했다.

 

멀티 클라우드 관리, 통합 접근 방식 필요

멀티 클라우드 관리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보안 강화를 비롯해 클라우드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극대화하기 어렵게 된다. IDC의 미래 디지털 인프라 리서치 부사장 Mary Johnston Turner는 “기업은 비즈니스를 보호하고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고자 한다. IT 리더들의 비즈니스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최적화할 수 있는 중앙 집중화된 정책 기반의 자동화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한다.

응답 기업들이 클라우드 투자를 통해 얻고자 하는 비즈니스 성과는 매우 다양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클라우드 투자를 통해 기대하는 비즈니스 성과 다섯 가지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62%가 ‘더 효율적인 비즈니스와 IT 운영’을 꼽았고, ‘운영 비용 절감’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는 각각 47%로 동일했으며, 45%는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을 선택했다.

 


클라우드 투자를 통해 얻고자 하는 비즈니스 성과

 

이러한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려면 ‘클라우드 관리’가 IT 리더와 비즈니스 리더 모두에게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 451리서치의 Melanie Posey는 “관리 측면뿐 아니라 클라우드 인프라 리소스 측면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그래야 비용과 사용을 최적화해 애플리케이션과 워크로드의 호스팅 위치를 결정할 수 있고, 관리에 대해서도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라고 조언한다.

이번 조사 결과, 비즈니스와 IT 리더들은 클라우드 관리에 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클라우드 관련 의사결정을 할 때 비즈니스와 IT 리더뿐 아니라 클라우드 벤더 혹은 서비스 제공 벤더와의 효과적인 파트너십 역시 중요하다.

IDC의 Mary Johnston Turner는 “기술 지원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도 있지만, 다행인 점은 최근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애플리케이션 레벨 관리 자동화와 오프로드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등장해 현업 IT팀이 기업 환경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한다. 클라우드전문 벤더는 기업의 IT팀이 다양한 플랫폼이 제공하는 가치를 경험하도록 지원하면서, 다른 고객의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축적된 통찰력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이 원하는 클라우드 방향과 전략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일관성 있는 관리 전략 수립이 최우선

클라우드 투자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디지털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싶다면, 전략적 관점에서 클라우드 운영을 바라보고 일관성 있는 관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과거에는 거버넌스와 운영보다 비즈니스 이니셔티브를 위한 속도와 유연성을 목적으로 한 클라우드 투자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한 단계 성장한 지금은 복잡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거버넌스와 관리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

이와 더불어 멀티 클라우드 관리를 위해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을 보유한 직원을 채용하고, 기존 직원에 대한 추가 교육도 실시해야 한다.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비즈니스와 IT 리더 간, 기업과 벤더 혹은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 간 협업을 더 많이 추진해야 할 것이다.

클라우드 사용 방식의 대부분을 제어하는 엔터프라이즈 정책을 수립하면, 애플리케이션과 워크로드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어 데이터 보호가 가능해진다. 정책 실행 자동화와 클라우드 운영 관리를 비용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툴도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전문 조직(CoE)’ 등 정보와 솔루션을 공유하는 자사만의 프로세스를 구축하면, 비즈니스 수요에 맞춰 클라우드 관리를 통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