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의료원] '환자가 우선' 117년 된 병원의 선택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병원 업무를 지원하고, 환자 생명과 직결된 의료 시스템의 가용성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인프라 구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365일 24시간 무중단 의료 서비스를 보장하는 인프라를 구축한 병원이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VSP G1000과 완벽한 이중화 솔루션으로 인정받는 GAD를 도입한 동산의료원의 얘기다.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한 데다 신축 중인 새 병원 시스템으로 확장까지 고려한 동산의료원의 인프라 구축 현장을 들여다본다.

1) 배치작업 : 여러 개의 작업을 분할하지 않고 일괄적이고 연속적으로 실행하는 형태

우리나라 최초 서양병원으로 출발

동산의료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병원인 제중원을 모태로 하는 유서깊은 병원이다. 제중원은 1899년 설립해 영남지역(대구·경북지역)에서 최초로 서양의학을 도입, 시술한 의료기관이다. 한국 의료역사의 현대화에 획을 그은 동산의료원은 이후 국내 최초로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각주:1]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EMR 사업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며 국내외 주목을 받아 왔다.

동산의료원은 지난 2009년 의과대학, 간호대학, 의과학연구동이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로 이전한 후 2018년 최첨단 의료 환경을 갖춘 새 병원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환자 중심의 의료원, 국민의 건강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의료원으로서 제2의 도약을 위한 ‘의미깊은’ 포석이다. 보다 복잡해지고 다양해진 병원 업무를 지원하고, 환자 생명과 직결된 의료 시스템의 가용성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병원전산정보시스템 구축이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서는 ‘무중단 의료정보서비스 체계 구축’이 전제가 되었다. 서버와 스토리지 시스템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무중단 의료정보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라

동산의료원의 인프라에는 두 가지 형태의 스토리지 네트워크가 공존한다. SAN^[각주:2] 환경에서는 서버와 메인 스토리지가 가동되고 있었으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서버와 SAN 스위치는 이중화로 구성되었으나 메인스토리지는 단일 장비로 운영 중이었다. 여기에 NAS^[각주:3] 환경에서 의학영상정보시스템인 PACS(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s System)^[각주:4]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었다.

이런 시스템 환경을 구성한 지 10여 년. 강산이 바뀌는 그 기간 동안 동산의료원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2014년 기준 병상수가 867개로 전국 10위 권 내 대형 의료원으로 발전했으며, 교직원 역시 2천여 명 이상으로 가히 ‘매머드급’이었다. 여기에 2018년으로 성서캠퍼스 내 신규 의료원 신축이 기정사실화됐다. 기존 의료정보시스템의 기반 인프라가 이를 뒷받침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 장비가 이미 노후화 상태라는 것이 가장 큰 악재였다. 이미 기술지원이 종료된 장비를 운영 중이어서 혹여 있을 장애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동산의료원 전산운영관리팀의 윤용태 팀장은 “유사한 규모의 다른 의료원 대비 장비 사양이 낮았고 노후화되어 열악한 상황이었다. 스토리지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아쉬웠다.”고 전한다.

2016년 8월 차세대정보시스템 구축 시기에 맞춰 서버와 스토리지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던 차에 우려했던 스토리지 장애가 발생했다. 스토리지 교체 및 설치 작업이 예정보다 앞당겨지게 된 이유다. 새 병원으로 옮기기 전 기존의 스토리지와 비슷한 미드레인지급을 구매해 임시방편으로 사용하자는 얘기도 있었지만‘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에 걸맞은 성능의 스토리지 도입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한 신규 스토리지는 새병원의 병원정보시스템까지 포괄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야 했다. 장애 시 100% 대응이 가능한 데이터 이중화 역시 구입 요건으로 정했다.

Hitachi VSP G1000·GAD 도입, 성능과 안정성 확보

동산의료원은 2015년 국내 헬스케어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1위로 의료 시장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의 스토리지 솔루션에 주목했다. HIS의 뛰어난 기술 엔지니어링에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스토리지 제공업체가 된 H IS는 동산의료원에 하이엔드 스토리지인 VSP G1000을 운영 스토리지로, VSP G200을 쿼럼디스크(Quorum Disk)로 제안했다. 동산의료원이 내세운 ‘고성능 시스템’과 ‘빠른 응답시간’ 그리고 ‘비용효율적인 재해복구’를 충족시키는 구성이었다. ‘성능’과 ‘안정성’이라는 면을 충족시키는 한편, 새병원 개원을 감안해 향후의 확장성까지 보장하는 것이었다.

동산의료원이 도입한 VSP G1000은 2백만 IOPS(입출력속도)를 지원하는 스토리지로, 기존에 사용하던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 대비 1000% 이상 성능이 향상된 것이다. 여기에 디스크와 캐시 등 주요 자원을 충분히 확보했다.

동산의료원이 1순위로 꼽은 안정성 부분은 서버와 SAN 스위치, 스토리지의 서비스 영역에 대한 Active-Active 이중화 구성으로 가능해졌다. 안정화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게 된 데는 H itachi GAD(Global Active Device)의 역할이 컸다. 실시간 Active-Active 이중화 솔루션인 GAD는 HDS(Hitachi Data Systems)에서만 제공하는 기능으로, 이 기종 스토리지 가상화와 무중단 마이그레이션, 스토리지 부하 분산, 무장애, Active-Active 데이터센터 구현 등을 지원한다. 서로 다른 2대의 VSP 볼륨이 GAD라는 가상 스토리지 볼륨에 복제되어 완벽한 Active-Active 볼륨 미러링이 가능하다. GAD를 통해 추가 디바이스 없이 두 시스템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므로 100%데이터 가용성을 보장한다. N AS 환경에서 운영 중인 이기종 스토리지(N사의 스토리지) 통합이 가능하게 된 것도 GAD 덕분이다.

한편, NAS 스토리지의 경우 스토리지 이중화 및 실시간 복제 솔루션을 도입해 안정화를 꾀했다. 사용 중인 PACS 스토리지 장비 중 노후화가 심한 장비를 폐기하고, 일부 장비의 용량 증설, 신규 장비 도입 등으로 장애 발생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기존 스토리지에 있는 데이터를 Hitachi로 이관하는 작업은 문제없이 진행되었다. HIS의 기술지원만으로 충분히 가능했다. 이때도 무중단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한 GAD의 역할이 컸다.

온라인 배치작업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

새로운 스토리지 네트워크 구축 이후 만족도는 높았다. 시스템 장애발생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365일 24시간 중단 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100% 가용성을 확보하게 됐다. 스토리지 시스템 성능 향상으로 기존 30분 걸리던 배치작업이 10분으로 3배 빨라졌으며, 현재 개발 중인 업무를 동시에 진행해도 워크로드에 부담이 없어 업무 생산성이 향상됐다. 윤용태 팀장은 “이기종 스토리지 간 마이그레이션 및 인터페이스 통합과 관련, HIS의 기술력과 책임 있는 지원으로 계획된 시간 내 성공적으로 시스템 마이그레이션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동산의료원은 현재 동산동에 구축한 무중단 의료정보서비스 체계를 신축 중인 성서 동산의료원으로 확장해 스마트한 의료서비스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현대의료 서비스를 최초 도입한 이후 무한 성장을 거듭해온 동산의료원의 ‘중단없는’ 발전을 기대한다.

동산의료원 스토리지 네트워크 구성도

HIS의 스토리지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GAD 기능 구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들었습니다.

GAD를 통해 시스템을 이중화해 무중단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장애가 발생할 경우에도 관리자가 따로 개입하지 않고 스토리지 스스로 자동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솔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지 네트워크에서 원했던 기능이 GAD에서 모두 구현이 된다는 점에 놀라고 또 놀랐습니다. 의료 관련 업무의 대부분이 전산화된 병원 환경에서 장애 발생은 큰 손실로 이어집니다. GAD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중단없는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것에 대단히 만족합니다.

병원의 네트워크가 SAN과 NAS 환경이 공존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PACS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데이터 크기가 큰 영상자료의 저장과 전송을 위해서는 별도의 NAS 환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때부터 DB 네트워크는 SAN, 영상 자료는 NAS로 이원화된 네트워크를 구현했고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네트워크 구성이었고, 처음에는 관심도 두지 않던 다른 병원들이 우리 병원 사례를 벤치마크해 도입할 정도로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동산의료원의 향후 의료정보시스템의 발전 방향을 말씀해주세요.

요즘 병원에서는 여러 가지 새로운 시스템 구축이 활발한 것으로 압니다. 우리 병원 역시 환자가 느끼게 될 편의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헬스케어나 원격 의료 등의 첨단 시스템 도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2018년 개원하게 될 새 병원은 향후 100년을 내다본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빠르고 안정적으로 인프라를 가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우선입니다.

1. 1)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 병원에서 사용되는 종이 문서를 없애고 모든 데이터를 전산매체에 저장하는 것으로, 의료기관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이라고 한다. [본문으로]
2. 2) SAN(Storage Area Network) : 스토리지 시스템을 연결해 별도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스토리지 전용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별도의 데이터 전달 통로를 통해 스토리지 시스템에 액세스하기 때문에 일반 네트워크 소통량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신속하게 데이터에 액세스 할 수 있다. [본문으로]
3. 4) NAS(Network Attached Storage) : 스토리지 시스템을 네트워크에 연결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네트워크는 데이터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본문으로]
4. 4) PACS(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s System) : 의학영상 정보를 취득하거나 저장 전송 및 검색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의학영상정보시스템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