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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응답하라 '밀레니엄 글로벌 IT 기업들', 새로운 기술과 시장 변화 읽는 지혜 필요

바야흐로 빠르게 변화하는 IT 기술 트렌드를 읽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비즈니스 성공을 이어가는 시대가 됐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며 추억에 젖어 드는 세대라면 특히나 IT 기술의 빠른 발전을 몸소 체험했으리라 여겨집니다.


IT 업계에는 한 동안 시장을 지배했다가 경쟁업체 또는 유행의 변화에 의해 패퇴한 기업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빠른 기술 발전과 함께 사용자들의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빠르게 무너진 기술 기업들입니다.


‘1건의 대형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29건의 가벼운 사고가 일어나고 300건의 잠재적 사고가 있었다.’라고 미국의 보험사고 전문가 Heinrich가 주장했듯이 기업이 겪은 실패도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소한 실수가 이어지면서 결국 치명적 한방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실패의 수렁에 빠진 기업들도 과거에는 경영의 모범생으로 불릴 만큼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왔던 기업들입니다. 빠른 기술 발전과 함께 사용자들의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빠르게 무너진 기술 기업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넷스케이프 : 세계 최초의 상용화 웹브라우저

최초의 웹브라우저인 모자이크 개발에 참여했던 일리노이대학 출신 프로그래머 마크 엔드리슨(Marc Lowell Andreessen, 1971~ )과 벤처 투자자인 짐 클라크(Jim / James H. Clark, 1944~ )는 1994년 넷스케이프를 창업하고 '모자이크'를 기반으로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1.2'를 발표하여 전 세계를 인터넷 열풍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버전 3.0까지는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라고 불렀으며, 버전 4.0 이후로는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라고 이름을 변경하였습니다.



당시 MS의 익스플로러는 전체 웹브라우저 시장의 96%를 점하고 있었습니다. 2007년 넷스케이프 9.0 버전을 발표하면서 재기를 노렸으나 실패하였고, 2007년 12월 AOL은 넷스케이프의 제작을 중단하였고, 2008년에는 파이어폭스로 흡수되며 종료되었습니다.


넷스케이프 이후 웹브라우저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MS의 익스플로러와 함께, 최근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구글의 웹브라우저인 크롬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크롬 사용이 증가한 이유로는 MS의 익스플로러보다 빠른 속도, 컴퓨터의 브라우저 설정을 모바일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점 등이 꼽힙니다


플리커 : 세계 최고의 온라인 사진 관리 및 공유 어플리케이션

플리커(Flickr)는 미국의 기업 야후의 온라인 사진 공유 커뮤니티 사이트로 2004년 2월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웹 2.0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로 거론되며, 캐나다 밴쿠버의 기업인 루디코프에서 개발되었으며, 지난 2002년 야후에 인수된 이후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들이 등장하면서 사용자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파일 저장, 사진 앨범 만들기, 친구와 연결하기 등 플리커의 주요 기능들은 인스타그램 같은 다른 앱들에서도 모두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쟁사인 인스타그램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포스퀘어 등 SNS의 API를 활용할 뿐 아니라, API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보 사용자가 찍어도 전문 사진작가가 찍은 것처럼 보여주는 기능을 사용하여 SNS 열풍과 함께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가며, 플리커를 멀리 앞질러 가고 있습니다.


마이스페이스 (Myspace) : 세계 최대 SNS

마이스페이스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실제 사회처럼 인간관계를 맺고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인적네트워크 서비스(SNS : social network service)로 2000년대 초반 소셜 미디어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해서 과거의 개척자인 프랜드스터(Friendster)를 물리쳤습니다.



마이스페이스는 국내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처럼 이용자들이 자기만의 사이버 공간을 구축하여 글이나 사진을 올려 서로 교류하는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마이스페이스가 개개인의 인간관계를 연결시켜 주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다른 점은 국내 음악가 및 전 세계 1,000만 명의 음악 관련 예술가들이 제공하는 음악과 예술적 재능을 지닌 숨은 인재들을 발굴하는 TV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에는 음악과 텔레비전 채널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으나, 국내 사용자 확보에 실패하여 2009년에 한국어 지원을 포기하고 한국 지사를 철수했습니다. .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중 가장 단기간에 사업을 철수한 사례로, 실패의 주요 원인은 싸이월드와 같은 한국형 SNS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마이스페이스의 서비스방식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광고 시장이 침체하면서 향후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것도 철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블랙베리 (Blackberry) : 비즈니스맨을 위한 스마트 기기

블랙베리 아직 사용하고 계신분들 많으시죠? 그렇습니다. 사라진 서비스로 넣기에 부적합할지도 모르겠습니다.블랙베리는 RIM(Research in Motion)사의 무선 이메일 기능이 있는 휴대용 장비. 인터넷 접속 기능과 개인 휴대 정보 단말기(PDA), 페이저 기능도 제공하며, 무선 통신망을 통해 사용자 개인의 이메일 계정으로부터 또는 사용자의 회사 이메일 주소로 수신된 편지를 받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즈니스맨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던 블랙베리는 아이폰의 출현이후 급격히 시장에서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첫 아이폰 모델을 무대에서 공개했을 당시 RIM 엔지니어들은 어떤 폰도 실용성 있는 배터리 수명을 유지하면서 그러한 모든 기능들을 실행할 수는 없다면서 스티브 잡스가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3G 네트워크의 상용화에 따라 블랙베리가 집착한 부분들은 갑자기 그 중요성이 낮아지게 됐고, 사용자들은 작은 화면상에 키보드를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혁신, 아이폰의 등장이 모빌리티 시대를 열면서, 블랙베리를 포함해, 카메라, MP3를 포함한 소비자 가전시장의 지형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위의 기업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시장의 변화를 읽지 못하는 기업과 제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모토로라 휴대전화 부문이 구글에 넘어갔고, 세계 최대 휴대전화 회사였던 노키아, 블랙베리로 인기를 끌었던 리서치인모션(RIM) 등도 인수합병(M&A)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렇다면 10년 후에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웹브라우저는 여전히 인터넷 익스플로러일까요? SNS 대표 주자였던 마이스페이스에 이어 우리 모두가 사용하고 있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언젠가는 새로운 서비스로 옮겨가진 않을까요?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올해 주목해야 할 IT 업계 트렌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인식해야 할 것은, 미래는 이미 소유경제에서 공유경제로,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매스 미디어에서 소셜 미디어로, 분업에서 협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유행이나 트렌드처럼 선택하는 종류의 것이 아닌 맞춰가야 하는 하나의 추세입니다.


공유경제 : 소유에서 공유로 비즈니스 모델 찾기 나서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공유경제(Sharing Economy)’라는 말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공유경제는 2008년 미국의 하버드 법대 로렌스 레식 교수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재화의 가치는 소유할 때 보다 타인과 공유할 때 그 가치가 더욱 커진다는 개념입니다. 전통적인 ‘소유’의 의미가 물건을 구입해 개인이 소장하는 것이었다면, 오늘날의 ‘소유’는 ‘이용’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공유경제란 집에 남는 방, 잘 안 써서 차고에 놀고 있는 자동차는 물론이고 각종 공구와 사무실의 자투리 공간까지 수요가 있을 법한 물건이나 재화를 인터넷을 통해 직거래 형태로 빌려주는 형태의 소비 트렌드를 일컫는 말입니다. 빌리는 사람은 쓸모 있는 만큼만 재화를 소비하게 되고, 빌려주는 사람도 부수입을 올릴 뿐 아니라 어차피 놀려둘 물건을 충분히 쓰는 셈이니 서로 이득입니다.



매일 4만여 명이 호텔이나 숙박업소가 아닌 공유경제식 직거래를 통해 지구촌 어딘가에 있는 남의 집 작은 방에 며칠 묵겠다는 예약을 인터넷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에 있는 캠핑할 만한 저택 뒷마당, 프랑스에 있는 대형 세탁기까지 수요가 있는 대상은 뭐든 흥정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려는 이 같은 움직임이 IT 업계에도 빠르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고가의 IT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입해 소장하기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제품을 재빠르게 찾아 적절한 가격에 이용하거나, 빌려 쓰기도 하고 서로 공유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SaaS(Softwa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등의 IT 기술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흐름은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대와 통합 과정을 거치면서 개인은 물론 기업의 업무환경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인화 : 나에게 꼭 맞는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한다

비즈니스 패러다임은 Mass Marketing, Target Marketing, One to One marketing순으로 그 변화를 이루어갔습니다. 다량 판매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시장 점유율 확보를 꾀하며, 매출의 증대를 목표로 했던 과거와 달리, 개인화로 불리는 One to One Marketing, Personalization은 조금 더 소비자를 위해 세밀화된 전략을 의미합니다. 즉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서 맞춤화 된 컨텐츠를 생산하며 전달할 수 있으며, 고객의 의견 수렴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지속적인 변화를 꾀하면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가까운 활용 예로 살펴보자면,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개인화된 정보로 가득 찬 소셜미디어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빅 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하면 과거에는 실현이 불가능했던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 개발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외부적 사업환경은 어느 기업에게나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난관에 부딪히고 수시로 실패를 합니다. 그러나 실패를 피해가며 과거의 성공과 현재의 사업을 지키려고 하다가 점점 쇠락하는 기업이 있고 실패를 감수하며 난관을 딛고 레벨업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기업의 운명이 실패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사업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이제는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전망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무용지물이 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장과 고객의 변화하는 요구사항들을 빠르게 파악하여 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은 중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