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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HIS

IT세상의 중심에서 화.웨.이를 외치다



전산장비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전산센터에 ‘나홀로’ 작업을 진행 중인 서버 장비가 눈에 띈다. 브랜드 네임은 화웨이 x86서버. 판타지 호러 영화 ‘손님’의 렌더링(Rendering: 컴퓨터 그래픽에 사실감을 추가하는 과정) 작업에 투입되어 실감나는 컴퓨터 그래픽 영상 제작에 일조했다.

끊임없이 부동소수점 계산을 해야 하는 렌더링 작업 특성상 CPU에 높은 열이 나면 셧다운 되기 마련인데도 화웨이 서버는 높은 성능과 낮은 전력소모, 거기다 효율적인 통합관리 기능을 장착해 중단없는 작업을 진행했다. 저렴한 것은 인정하지만 성능 면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업계의 편견을 하나 둘씩 깨고 있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화웨이사업팀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먼저 영화 제작사에 화웨이 제품을 납품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파트너를 통해 영화를 렌더링하는 고객사의 x86 서버 도입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그 길로 고객사를 찾아갔지요. 고객사의 주요 거래처중 중국 영화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영화제작에 화웨이 서버를 사용하면 중국의 영화 관객유입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는데, 그 부분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아요. 화웨이 서버를 통해 디지털 캐릭터 작업과 군중 장면, 물, 불, 바람, 안개 구현 등과 같은 장면이나 국내 최초로 털이 난 사족동물의 무리를 표현하는 등 실감나는 CG 영상이 가능하게 된 거죠.


화웨이를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겠어요. 화웨이와의 비즈니스 시작이 궁금합니다.

출발이 조금 특이합니다. 영상 보안 쪽 신규사업을 위해 해외 벤더를 검색하다가 화웨이를 알게 되었지요. 그런데 영상 보안 제품보다는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제품들의 시장 잠재력을 보고 화웨이 측에 파트너십을 제안했습니다. 2013년 상반기 TFT를 조직해 화웨이 사업을 검토하고, 2014년 2월 영업 4명, 프리세일즈 성격의 SA 4명으로 팀을 구성했습니다. HIS의 스토리지와 솔루션 파트너 조직과는 별개로 골드, 실버 파트너 등 30여 개의 전국적인 영업 라인을 구축했지요.


한국 IT 업계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화웨이와 파트너십을 맺은 이유가 있나요?

화웨이는 중국에서 가장 큰 네트워크 및 통신장비 공급업체로 꼽히는 기업입니다. 화웨이 본사 조직은 스마트폰 중심의 컨슈머 파트와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중심이 되는 엔터프라이즈 파트, 그리고 무선통신 등 통신업체를 대상으로 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캐리어 사업부가 있습니다. 이 중 엔터프라이즈 파트는 전체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지만 IoT 등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통신장비 사업에 집중하던 화웨이 입장에서도 한국에서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강화 할 수 있는 기회여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의 비즈니스 성과를 말씀해주세요.

지난해는 조직 구축과 함께 x86 서버 시장에 화웨이의 존재를 알려나가는 기간이었습니다. 실질적인 영업 기간이었던 6개월 동안 그리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고, 올해는 지난해 대비 2배의 매출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성과라면 화웨이 제품이 가격도 저렴하고 고성능과 고품질의 장비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된 것이죠. 90여 고객 사이트에 판매한 서버에 문제가 생겨서 반품(RMA: Return Merchandise Authorization)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장애율이 그만큼 낮다는 얘기입니다. 2013년 2월 모 홈쇼핑 사에 60여 대의 제품을 판매한 이후 일곱 차례나 추가로 서버를 납품했습니다. 재구매율이 높다는 것 하나만 보더라도 화웨이 제품의 우수성을 알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제품 및 솔루션은 무엇이며, 이 외에 화웨이와 협력을 추진하고자 하는 분야가 있다면요?

현재는 화웨이 x86서버, 무선 LAN 등의 네트워크 제품에 집중하고 있는데, 영화 산업이나 빅데이터 분석을 필요로 하는 영역 등 광범위한 산업군이 대상입니다.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의 20여 개의 솔루션 중 클라우드, 화상회의 등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추가로 소싱할 계획입니다.


화웨이사업팀의 올 하반기 또는 장기적인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1,000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공공, 통신,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겁니다. 매출처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북유럽과 아프리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같은 나라는 중국 제품에 대한 편견이 비교적 적은 곳이죠. IT 인프라 수출 1위국인 우리나라의 SI 업체들이 활발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화웨이 제품을 해외 시장에 전파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웨이사업팀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HIS에서 오라클사업팀에 이어 두 번째로 타사 벤더의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팀입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되어 있습니다. 인력의 80%가 팀을 결성하면서 HIS에 입사한 경력사원인 만큼 HIS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자신감과 의욕도 충만합니다. 동호회를 만들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관계도 끈끈하지요.

저희의 팀 모토는 ‘하던 대로 하지 말자’입니다.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요. 어떤 점이든 차별화해야 합니다. 우리 사업팀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하는 지점이지요.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