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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HIS

하이엔드 스토리지 리더 10년의 발자취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할 만큼 그 기간은 절대 짧지 않은 세월이다. 특히 IT 비즈니스의 10년은 다른 산업보다 변화가 크고 깊었다. 그렇기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10년 연속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1위’라는 기록은 높은 가치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금융본부 이정걸 본부장과 기술지원본부 김재옥 본부장을 통해 하이엔드 스토리지 비즈니스의 긴 여정을 따라가 보았다.

 


이정걸 본부장(좌), 김재옥 본부장(우)

Q.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10년 연속 1위 달성을 축하합니다.

이정걸 본부장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에 입사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히타치 밴타라에서 스토리지를 생산하는지, 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에서 히타치 밴타라 스토리지 비즈니스를 하는지 모르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조사하지 않았던 때였지만, 우리 회사의 점유율은 미미했죠.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열심히 잘 살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재옥 본부장  저는 입사한 지 30년이 넘었는데, 1990년대만 해도 IT 비즈니스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기였어요. 회사가 다양한 비즈니스를 선보이며 시장에서 자리매김하려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의 RAID 스토리지 비즈니스는 2000년대부터 시작했죠. 당시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은 외국 벤더가 리드하고 있을 때여서 우리만의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그렇게 묵묵히 기술지원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며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Q. 하이엔드 스토리지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이정걸 본부장  하이엔드 스토리지는 고객의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한 업무에 활용되는 스토리지로, 기업들은 높은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도입합니다. 제품의 기술력은 물론이고 고객과의 신뢰까지 밑바탕 되어야 비즈니스가 가능하죠. 제품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고객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지 못하면 판매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영업 담당자로서 고객과 신뢰를 쌓는 데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김재옥 본부장  미드레인지 스토리지와 달리, 하이엔드 스토리지는 장애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업무에 활용되기 때문이죠. 영업 담당자들이 최전선에서 고객과 신뢰를 쌓고 제품을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 담당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온 힘을 다해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 초반, 대기업 ERP 비즈니스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하이엔드 스토리지가 구축되면서 시장의 판도에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알려지게 되었죠. 스토리지 구축 후에도 장애 없이 장기간 운영되었습니다. 첫 대규모 레퍼런스가 성공적이었다는 자부심에 지금도 뿌듯할 정도입니다.

이정걸 본부장  연이어 대형 금융기관 프로젝트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하이엔드 비즈니스가 날개를 달게 되었습니다. 금융산업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고 타 산업에 비해 중요한 업무가 월등하게 많다 보니 진입 장벽이 높았습니다. 당시 금융기관 프로젝트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대형 은행권에서 우리 제품을 선택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성과였죠. 풍부한 기술력과 고객의 높은 신뢰, 민첩한 기술지원이라는 삼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져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Q. 이렇게 활기를 띠기 시작한 하이엔드 스토리지 비즈니스가 이후 10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재옥 본부장  제품만 봐도 히타치 밴타라 스토리지는 정말 견고합니다. 안정성 면에서는 따라올 벤더가 없어요. 기업마다 스토리지 교체 주기는 제각각이지만,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하이엔드 스토리지는 교체 주기를 예상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장애가 거의 없습니다. 또한 타 벤더의 경우 EOS(End of Service)가 지나면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별도 비용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고객이 필요하다면 서비스를 계속 보장합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고객들은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장에서 1위를 10년이나 지속했다는 건,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하이엔드 스토리지가 ‘명품’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이나 기술력은 물론이고, 서비스 즉 기술지원까지 명품이어야 ‘진정한 명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명품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걸 10년 연속 1위로 증명해 보인 거죠.

이정걸 본부장  비즈니스 초기만 해도 시장 점유율이 매우 낮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한 게 아니라, 타 벤더가 깊숙이 자리 잡은 시장을 하나 둘 윈백(Winback)함으로써 고객을 확보하기 시작했죠. 경쟁사 제품을 윈백하려면 기술력은 물론이고,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만큼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 풍부한 곳도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수많은 윈백 경험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고, 이를 다시 고객에게 믿음으로 돌려드렸습니다. 우리를 꾸준히 찾아준 고객분들 덕분에 10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이엔드 스토리지 비즈니스 규모가 커지면서 내부 인력도 많이 충원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100명이 채 안 되던 인력이 지금은 300명 가까이 되니까요. 영업 담당자도 증가했지만, 기술지원 부분이 특히 강화되었습니다.


Q. 기술지원 인력을 강화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김재옥 본부장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만의 특별한 체계, 즉 ‘고객사 전담 엔지니어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고객사 전담 엔지니어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고가의 시스템을 다루는 벤더에서 고객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정확한 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특히 기술지원 부문에서 지향하는 바는 ‘End-to-End Service & Support’입니다. 최근, AI 시장이 커지면서 수많은 기업이 뛰어들었지만, 실제 구축 경험이 충분한 벤더는 많지 않습니다. 고객사의 전체 인프라 환경과 업무를 이해하지 못하고, 고객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가 가장 큽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책임지고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선택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정걸 본부장  유지보수가 주가 되는 미드레인지 스토리지는 파트너 협업을 통해 고객지원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이엔드 스토리지 부문만큼은 앞으로도 계속 고객사 전담 엔지니어 제도를 유지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이고 차별화 방안이기 때문이죠.


Q. 하이엔드 스토리지 비즈니스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이정걸 본부장  지금 생각해도 가슴 뿌듯한 일화가 있어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판매하는 스토리지는 히타치 밴타라 솔루션으로, 대부분 글로벌 IT 벤더들이 그렇듯 국내 VOC(Voice of Customer)를 제품에 반영하는 데 다소 한계가 있습니다. 영업이나 기술지원 부문은 꾸준히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국내 실정에 맞게 체계화를 할 수 있지만, 제품에 대한 부분은 아쉬울 때가 있었죠.

2010년대쯤 한 금융기관과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였습니다. 당시 히타치 밴타라 스토리지에서 부족한 기능이 하나 있었어요. 이 기능이 고객에게는 매우 중요했기에 히타치 밴타라 연구소에 직접 가서 개발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고객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었고, 프로젝트 역시 순조롭게 진행해 완료했죠. 간절함이 이뤄낸 성과여서 특히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김재옥 본부장  오죽하면 히타치 밴타라에서 ‘한국 사람들은 무슨 요구를 이렇게 많이 하냐?’고 되물은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파고든 덕분에 한국 고객의 요구가 제품에 잘 반영되었습니다. 덕분에 고객으로부터 든든한 신뢰를 받을 수 있었고, 이는 또 다음 프로젝트를 위해 열심히 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1위를 넘어 다음 목표가 있다면요?

이정걸 본부장  영업 부문에서는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의 다음 10년 동안 1위는 물론이고, 전체 스토리지 시장 1위를 달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현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솔루션을 판매하는 비즈니스를 넘어 고객이 저장된 데이터를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한 VSP ONE 전략이나 효성 AI 플랫폼, HIS STaaS 출시 등이 그 일환이죠. 새로운 전략과 솔루션으로 우리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추진할 것입니다. 그동안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제품과 기술력을 믿고 또 사람을 믿어준 고객분들께 이 자리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재옥 본부장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들은 하이엔드 스토리지 중 가장 좋은 제품을 지원한다는 자부심이 매우 큽니다. 이를 토대로 지금껏 열심히 달려왔고 다음 10년을 향해 또 달려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