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위기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불확실성을 초래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제조기업들이 직면한 마지막 혼란은 아니라는 점이다. 전염병과 자연재해 등 불가항력의 상황에서도 제조기업은 데이터 통합부터 분석에 이르기까지 지능형 제조 기술의 성숙도를 높여야 한다. 제조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의 최우선 투자 분야로 꼽은 핵심 기술과 전략을 살펴본다.
넥스트 노멀 시대의 투자 전략
히타치 밴타라(Hitachi Vantara)와 인더스트리위크(IndustryWeek)가 제조기업 임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산업 통찰력: 코로나19 위기 시대의 제조업 운영’에 대한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응답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공급망 기술 ▲운영 분석 ▲에지와 클라우드 기술 ▲영상 모니터링 ▲로봇과 자동화 등 다섯 가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에 기업들이 사용한 주요 기술과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림을 보면, 클라우드 컴퓨팅(68%), 무선 연결(62%), 사이버 보안(52%) 순이었으며, 각 기술은 중견기업보다 대기업에서 더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통찰력: 코로나19 위기 시대의 제조업 운영’ 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적 운영과 관련해 긴급한 이슈를 처리하느라 계획된 기술 투자는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39%만이 포스트 코로나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기존의 기술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을 거치며 기업들이 전과는 다른 방향의 기술 투자를 준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음 그림은 제조 공정의 재개 및 증가가 시작된 이후, OT(Operation Technology, 제조 운영기술) 투자 관련 부문에서 예상되는 변화를 답변한 것이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OT 투자가 더 증가하거나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향후 투자 증가가 예상되는 부문으로는 대부분이 공급망 솔루션과 운영 인텔리전스 및 분석을 꼽았다.
제조기업들이 최우선 투자 분야로 꼽은 다섯 가지 기술과 전략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01. 공급망 솔루션
조사 대상 기업의 54%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공급망 솔루션 투자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물론 당연한 얘기다. 최악의 상황, 특히 예측 불가능한 조건에서 제조 공급망을 최적화하려면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은 팬데믹이 아니더라도 제조기업들에 늘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러한 요소는 가장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공급망 기술 분야는 끊임없이 새로운 솔루션이 등장한다. 따라서 적절한 공급망 기술 툴과 접근방법이 있어야 넥스트 노멀이 요구하는 비즈니스 수요도 충족시킬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매뉴팩처링 4.0 리더와의 협력이 필요한 이유다. 제대로 된 파트너를 선택한다면 여러 벤더가 제공하는 시스템 통합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 또 개방성과 유연성을 갖춘 모듈화된 기술 솔루션은 최고 수준의 공급망 속도와 보안, 그리고 대응력을 지원할 수 있다.
02. 운영 인텔리전스 및 분석
답변한 기업의 51%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운영 인텔리전스와 분석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간단하다. 변화가 큰 생산 환경에서는 산업 분야와 상관없이 모든 제조기업이 혁신적인 생산라인 최적화와 민첩성 유지를 통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비용 제어 및 상황 변화에 따른 운영자본 최소화가 가능하도록 가시성을 높여야 한다.
실시간 생산라인 최적화는 운영 인텔리전스와 데이터 분석을 이용해 작업 현장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난 후, 근본 원인 분석과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단기 실행 우선순위와 장기적인 비즈니스 전략에 맞춰 생산 리소스와 워크플로우 관련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풍부한 제조 경험, 특화된 데이터 전문성, AI와 머신러닝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03. 에지와 클라우드 기술
조사에 응한 기업 중 상당수가 이미 클라우드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47%는 클라우드와 새롭게 부상하는 에지 컴퓨팅 관련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비용 효율성, 유연성, 확장성이 충분히 입증된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제 불확실성의 시대에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현재 기업들은 기존의 클라우드 전략을 보완하기 위해 기술 리소스 활용을 최대화하는 에지 컴퓨팅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한 후 원격 프로세서에서 분석을 수행하면, 시간 지연과 추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 에지 컴퓨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로컬 기술 네트워크, 스토리지, 신속한 성과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대응력까지 대폭 향상한다.
클라우드와 에지 컴퓨팅 리소스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조기업은 어떤 워크로드와 애플리케이션을 마이그레이션할지,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비용과 서비스 간 균형은 어떻게 맞출지 등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적인 솔루션 벤더와 협력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문별 비즈니스 수요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된 하이브리드 접근방식을 전략적으로 개발해 본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상적인 벤더라면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부터 각 제조기업의 고유 문제 해결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충분한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관리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멀티 클라우드 역량이 있다면 큰 장점이 될 것이다.
04. 자동화와 로봇
조사 기업 중 41%는 자동화와 로봇 기술 관련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기술이 반복적인 업무의 축소, 노동력 확대(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한 상황에서는 분명한 이점이다) 등에 집중됐지만, 자동화와 로봇 기술은 운영 속도와 대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데이터, 예측 가능한 분석, AI 덕분에 가능해진 이러한 솔루션으로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 따라 실시간으로 생산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지만, 직원들의 역할을 전략적 의사결정권자로 확대할 수 있다는 긍정적 요인도 있다. 데이터 수집, 분석, 생산 관리와 같은 일상적 업무의 자동화는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이며, 더불어 제조 운영의 민첩성과 대응력도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자동화 또는 로봇 이니셔티브를 위한 파트너를 선택할 때는 기술 전문성 외에 고려할 점도 많다. 강력한 솔루션을 전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상적인 파트너라면 탁월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최고의 전략적 가치를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 자동화를 구현할 것이다.
05. 지속적인 디지털화를 위한 최우선순위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제조기업들이 매뉴팩처링 4.0 투자를 늦추거나 잠시 중단하고 싶은 마음이 앞설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발전된 OT를 우선순위에 두는 기업만이 앞서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위기는 매뉴팩처링 4.0의 이점을 가속화하고, 끊임없이 조직의 민첩성을 확대하는 혁신적 성과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세계적인 수준의 제조기업들은 혁신적인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고,비용을 절감하며,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해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AI, 머신러닝, 데이터 과학, 예측 분석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 솔루션만이 이러한 이점을 누릴 수 있게 한다. 팬데믹으로 맞닥뜨리게 된 현재의 문제들은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사람과 기계, 데이터와의 효과적인 조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향상된 OT, 그리고 기술의 이점을 충분히 파악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려주고 있다. 지금 당장, 향상된 매뉴팩처링 4.0 구현을 실천하는 기업들만이 넥스트 노멀 시대에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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