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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

[넥센타이어] 올플래시로 세계를 질주하다


지난해 9월, 타이어 전문 회사 넥센타이어가 세상을 향해 야심찬 서비스를 선보였다. 업계 최초의 타이어 렌탈 서비스인 ‘넥스트 레벨’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서비스는 ‘걱정 제로’ 프로그램을 적용해 사후 타이어 점검과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한 타이어 렌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안전운전까지 신경쓰는 프로그램으로 업계에 파란을 몰고 왔다. ‘타이어도 렌탈하자!’는 구호는 넥센타이어가 ‘성공을 넘어 새로운 혁신의 의지’를 구현하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었다. 평소 비즈니스를 가속화할 수 있는 IT를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중점을 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SAP ERP 시스템 노후화로 인한 걱정

IT 트렌드와 업무 프로세스 변화에 따라 정보화 수준을 발전시켜온 넥센타이어에게 2007년은 정보화의 큰 획을 그었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본사와 국내외 법인, 공장 업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기 위해 SAP의 ECC 6.0 ERP(전사적자원관리)[각주:1]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정보를 공유하면서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졌고 의사결정 시간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빨라졌다. SAP ERP 뿐만 아니다. MES(생산관리시스템)[각주:2]와 연구개발 분야에서 자체 개발한 PLM(제품수명주기관리)[각주:3] 시스템 등 업무별로 최적의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넥센타이어의 비즈니스를 받쳐주었다.


최초의 ERP 구축 이후 10여 년. 그 사이 넥센타이어는 ‘괄목상대’할 성장을 이뤘다. 한국의 양산공장, 창녕공장과 중국의 청도공장에서 타이어를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고, 국내외 설비 증축을 통해 생산량도 꾸준히 증대해왔다. 최근에는 2018년 가동을 목표로 체코에 최신 자동화 공장도 건설 중이었다.

그런데, IT 시스템은 성장 일변도의 넥센타이어 비즈니스를 따라가지 못했다. SAP ERP 시스템이 노후화 되면서 성능 저하 현상이 나타났다. 장애로 인해 결산은 늦어졌고, 시스템 리소스가 부족해지면서 해외 법인의 런칭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도 차질을 빚었다. 기존 시스템의 유지비용도 갈수록 증가했다.

SAP ERP 서버 교체 및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얘기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ERP 시스템의 처리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스토리지 환경도 개선해야 했다.


투자 대비 성능 향상 효과 큰 올플래시 기술에 주목

그간 정보시스템 개발과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넥센타이어 정보전략팀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다. 2015년 중반부터 기존 ERP 시스템 환경을 분석하고 회사에서 필요한 솔루션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정보전략팀은 새로 도입할 서버와 스토리지 시스템의 최적 요건으로 ‘가용성’과 ‘성능’을 꼽았다. 24시간 시스템 운영을 보장해야 하는 ‘가용성’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것이다. 향후 몇 년간 꾸준하게 늘어날 데이터를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성능이 뒷받침되어야 했다.

모든 ERP 데이터의 저장과 활용을 위한 스토리지 시스템에는 최신의 스토리지 기술 도입과 관리 자동화를 과제로 추가했다. 정보전략팀은 올플래시 스토리지 기술을 검토하면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낮아지고 있고, 투자 대비 성능 향상의 효과가 확실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차세대 스토리지 시장의 대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벤더별 서로 다른 아키텍처와 기술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데 공을 들였다. 저가형의 TLC 같은 유형도 있었으나 ERP 데이터의 안정적인 보관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적합한 MLC타입을 채택했다. 이외에도 원본과 복제본을 쉽게 구성할 수 있는 복제 기능과 장애 발생 시 빠른 대처가 중요한 ERP 환경을 감안해 장애 감지 및 자동 통보 기능을 기준으로 올플래시 전문 스토리지들을 면밀하게 검토했다.


최적화된 올플래시 스토리지 ‘Hitachi VSP F600’ 결정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하 HIS)이 제안한 Hitachi VSP F 시리즈가 최종적인 후보 물망에 올랐다. Hitachi VSP F 시리즈는 넥센타이어가 당초 최우선 요구 조건으로 꼽은 성능과 가용성을 제공하는 한편, 보안 요구 또한 기대 이상 충족시켜 주었다.

VSP F시리즈는 HDS가 2015년 11월에 야심차게 출시한 엔터프라이즈 올플래시 스토리지이다. 하이엔드 스토리지인 VSP 아키텍처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으며, 2세대 FMD(플래시 모듈 드라이브)를 통해 인라인 압축 기능을 제공한다. 최대 스케일에서도 1 밀리세컨(1/1000초) 미만의 응답시간을 유지하므로 스토리지 용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GAD를 통해 업계에 나온 올플래시 스토리지 제품 중 유일하게 100% 데이터 가용성을 보장하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12.8~448TB까지 스토리지 용량을 지원해 확장성에 문제될 것이 없었고, 플래시에 최적화한 데이터 삭제 기술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정보전략팀 정원홍 차장은“ 플래시는 HDD와 같은 방식으로 데이터를 삭제할 경우 내구성이 약화되어 쉽게 마모될 수 있다.”며“ VSP F 시리즈는 FMD를 통해 이런 이슈를 해결했으며 오버 프로비저닝 영역과 같은 숨겨진 영역에서의 데이터 완전 삭제 기능도 제공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전한다.

플래시 스토리지 시스템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HDD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가 필요하다. Hitachi 솔루션은 가상화 기능은 제공하지만 불필요한 기능을 배제한 구성으로 매우 경제적이었다. 이미 HIS를 통해 MES 시스템의 스토리지 시스템 운영 경험과 통합 관리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ERP 평균 응답시간 2.7배 이상 개선 

올플래시 스토리지인 VSP F600으로 결정한 이후 4월 말일부터 10주간 시스템 구축 작업이 진행됐다. 전체 디스크의 I/O 자원을 가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동적 풀로 구성하고, 또한 운영 데이터와 동일한 상태에서 개발 및 테스트 환경을 구성할 수 있도록‘ 내부복제’ 기능도 최대한 살렸다. 시스템 장애 발생 시 HIS로 통보되도록 하는 등 시스템 가용성과 안정성 부문도 신경을 썼다.

오라클 서버와 Hitachi 스토리지로 교체된 SAP ERP 환경은 2016년 9월 현재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 시스템 구축 후 가장 크게 눈에 띄는 효과는 ERP 응답속도 부분으로, 평균 응답시간이 2.7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월 단위 마감 업무와 백업 등의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경우 성능 개선 효과는 더 크다. 업무 효율을 대폭 향상 시킬 수 있는 환경을 완벽하게 구비한 것이다.

비즈니스를 가속화할 수 있는 IT를 구축하고 운영해온 넥센타이어.‘ 성장’과‘ 진화’를 두 축으로 삼은‘ 글로벌 기업’에게 IT 시스템은‘ 마르지 않을’ 원동력 그 자체일 것이다.






넥센타이어에 있어서 정보시스템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넥센타이어의 영업 생산 물류 관리 연구개발 등 부분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해 타이어 비즈니스에 속도를 더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시장과 경영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IT인프라와 정보시스템을 촘촘하게 배치해 온 이유지요. 우리 회사의 타이어는 현재 130여 개국의 도로를 누비고 있습니다. 비즈니스가 더욱더 글로벌화 됨에 따라 IT 조직과 IT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 등의 글로벌화도 추진 중입니다.
SAP ERP 서버와 스토리지 교체가 넥센타이어의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서버와 스토리지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ERP 시스템이 비즈니스를 탄탄하게 받쳐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회사의 타이어 렌탈 서비스의 근간인‘ 걱정 제로’ 이념이 IT 시스템 환경에 구현된 것이지요. HIS의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도 넥센타이어의 IT 인프라 관리에 대한 ‘걱정 제로’의 획을 긋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플래시 스토리지 기술을 과감하게 도입했는데, 특히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이 있다면.


새로운 기술에 현혹되기보다 우리 회사의 정보시스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철저하게 분석해 최선의 답을 얻어낸 것 같습니다. 스토리지 전문 벤더들이 올플래시 솔루션을 가지고 있었지만, 넥센의 환경에 맞는 레퍼런스가 적어 평가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자되는 만큼 ROI나 TCO 등의 잣대를 대어 철저하게 검토했지요. HIS가 제안한 VSP F600은 성능과 가용성, 그리고 시스템 안정성면에서 매력적이었습니다.



  1.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과 구매, 재고 등 경영 활동 프로세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해 주며, 기업에서 발생하는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고 정보의 생성과 빠른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시스템 [본문으로]
  2. 공장의 작업 과정을 관리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으로 생산 효율과 정확도 향상, 사이클 시간 단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제조 공정에서 실행한다 [본문으로]
  3. 제품 설계도부터 최종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관적으로 관리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원가를 줄이는 생산 프로세스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