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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HIS

SAP HANA 중심의 DB 생태계 그린다


1995년 설립 이래 한국내 주요 기업이 가장 많이 도입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솔루션 벤더로 입지를 굳힌 SAP 코리아. 지난해 초부터 HI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SAP HANA 어플라이언스 벤더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강화해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사물인터넷) 등 신규 비즈니스의 근간이 되는 DB 시스템 영업 확대에 나섰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절대적인 강자 SAP가 자신을 힘껏 낮추고 벤더들과 함께 도전자의 위치에 선 까닭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DB 회사가 되고 싶은 까닭이다.


SAP 코리아가 고속 인메모리 분석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DB 플랫폼인 SAP HANA로 DB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14년 초 플랫폼솔루션그룹이라는 영업 조직을 구성하면서부터다. HANA 중심의 DB, BI(Business Intelligence: 기업이 신속하고 정확한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위해 사용하는 데이터의 접근, 수집, 보관, 분석 등의 애플리케이션과 기술), 모빌리티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는 전문조직으로, 계속 확장중이다.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지 2년 남짓한 기간동안 DB 시장에서 의미있는 활약으로, 2013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40%에 이른다. 오라클이 독점하다시피한 한국 DB 시장에서 점유율은 잠시 논외의 문제로 접어두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DB 회사’라는 SAP의 비전을 구현하는 조직으로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이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DB 회사를 꿈꾸다

플랫폼솔루션그룹에서 HANA 사업 담당 김희배 상무는 “플랫폼솔루션그룹이라는 별도의 영업조직이 전문가그룹에서 핸들링하던 DB 사업을 담당하게 된 것은 회사가 SAP HANA에 거는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반영한다. 우리가 타깃으로 하는 DB 시장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보다 3배나 큰 시장이다. 국내만 해도 애플리케이션 라이선스 시장이 2,000억 원대라면 DB는 6,000억 원대로 형성되어 있다. 2017년까지 점유율을 10%대 후반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영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DB 영업에 힘을 실어주는 일도 있었다. 올 초 SAP가 20여 년 만에 차세대 ERP(전사자원관리) 제품을 출시하면서, ‘SAP HANA’에 맞춰 최적화된 ERP를 만든 것이다. SAP HANA 플랫폼을 모든 SAP 제품 및 혁신의 중심에 놓고 소셜,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SAP의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인메모리 기술로 DB 블루오션을 만든다

SAP는 아직까지 주류인 RDB 시장을 HANA 중심의 인메모리 기술로 재편해 블루오션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이 있다. 인메모리 기술은 DB 관리를 디스크가 아닌 메모리에서 하는 것이다. 기존 DB 관리는 모든 자료를 디스크 드라이브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 디스크 드라이브에서 데이터를 불러들였지만, 인메모리는 메모리에서 불러들이기 때문에 속도가 아주 빠르다. 가트너는 향후 수년간 35%의 기업에서 인메모리를 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1년에는 빅데이터 시장의 65%가 인메모리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 DB 대비 처리 속도가 평균 1000배 빠른 SAP HANA의 인메모리 기술의 매력을 어필하겠다는 것이다.
플랫폼솔루션그룹은 SAP HANA의 기술적인 완성도와 함께 어플라이언스 벤더들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무기로 내세운다. 어플라이언스 벤더는 스토리지의 HIS를 비롯해 유닉스 서버, 네트워크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벤더들로, 굳건한 기존 진영을 흐트러뜨리고 SAP HANA 중심으로 DB 생태계를 바꿀 수 있는 파트너로서 글로벌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관계가 돈독하다.

스토리지 벤더에서 최적화된 IT 인프라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HIS와의 비즈니스에 거는 기대도 크다. 2011년 글로벌 SAP와 HDS(Hitachi Data Systems)가 맺은 파트너십이 국내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HIS가 국내서 UCP for SAP HANA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면서부터다. HIS는 UCP(Unified Compute Platform) for SAP HANA 전담팀을 구성하고 교육 강화와 함께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다.


대규모 ERP DB 사이트 확보로 파트너십 결실

SAP 플랫폼솔루션그룹 입장에서도 HIS와의 파트너십은 두 가지 관점 에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김희배 상무는 “HI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DB 비즈니스에 필요한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를 통해 IT 생태계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또 하나는 HIS가 스토리지에서 출발한 벤더인 만큼 고가용성(HA)과 로지컬 파티셔닝이 출중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한다. HIS가 제안하는 Hitachi UCP for SAP HANA는 1994년부터 유지해 온 Hitachi와 SAP의 전략적 기술 협력이 집약된 솔루션으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하는 통합 인프라스트럭처 플랫폼이다. 특히 높은 가용성과 장애 대응성 및 백업 기능으로 TCO(총소유비용)를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 필요한 서버 수를 80% 이상 줄이고 상면 공간과 전력 유지 보수비도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 HANA 비즈니스뿐만이 아니다. 플랫폼솔루션그룹은 2년 전 SAP가 인수한 사이베이스 DB를 구축한 200여 사이트의 업그레이드 시점과 맞물려 HIS와의 비즈니스 확대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이들 사이트들이 HANA로 전면적인 재구축을 하거나 속도 가속화를 위해서도 HIS의 지능적인 솔루션이 제격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플랫폼솔루션그룹의 영업이 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ERP의 DB 시스템으로 오라클이 아닌 SAP HANA를 체탹한 대규모 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SAP 코리아와 HIS, 그리고 어플라이언스 벤더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 것이다. 세고취화(勢孤取和). 내 편이 허약할 때는 타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세력이 고립되면 화평을 취하라는 '바둑 10결' 대로 세계적인 벤더들과의 파트너십을 견고하게 유지하며 DB와 분석시장에서의 블루오션 잡기에 나선 SAP 플랫폼솔루션그룹. 후발주자이기에 '실속 있는 2등'을 목표로 한 전진이 IT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업계에 새로운 신화로 자리할 날을 고대해본다.




Q.SAP가 한국 비즈니스를 시작한 지 20여 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변화해왔으며 한국 비즈니스의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SAP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 최대의 기업입니다. 고객의 비즈니스를 단순화해, 보다 효율적으로 변화에 대처하고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지요. 전세계 거래량의 70% 이상이 SAP 솔루션으로 이용되고 있고, 우리나라 500대 기업의 80%가 SAP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2010년 사이베이스 인수, 2011년 인메모리DB HANA 출시, 2012년부터 HANA DB 탑재 어플라이언스 출시 등을 통해 SAP HANA 플랫폼으로 DB 시장의 생태계를 바꾸기 위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Q.SAP HANA 솔루션 외에 향후 HIS와 협력이 가능한 분야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국내에서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은 저렴한 가격에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컴퓨팅 파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이는 ERP 같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에 올라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SAP는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와 월 정액제 모델을 도입했으며, 현재 SAP HANA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30개 이상의 업종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SAP 코리아는 핵심 솔루션을 HANA 기반의 클라우드로 이전해 클라우드 회사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최근 국내서 두 곳의 ERP 클라우드 사이트를 확보했습니다. 역시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표방한 HIS와 비즈니스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Q.HIS와 비즈니스를 하면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SAP HANA 어플라이언스의 중심은 SAP HANA 솔루션이므로 아직까지 플랫폼솔루션그룹 중심으로 비즈니스가 전개되고 있지요. HIS뿐만 아니라 어플라이언스 벤더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SAP HANA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전개해 파트너십을 확고하게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