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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HIS

HIS People, 어제와 오늘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30주년을 맞아 준비한 두 번째 시간은 HIS의 사람들이다. 회사와 이름/나이의 공통점을 가진 사우, 수상과 사보 인터뷰를 통해 등장했던 사우를 다시 만나 지난 모습과 그들이 꿈꾸는 HIS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My name is Hyosung!

차효성 본부장 경영지원본부




올해로 입사 20년차인 차효성 본부장은 1996년 HIS에 입사해 현재 경영지원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회사와 같은 이름을 지닌 차 본부장에게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물었다. “외국인들과 메일이나 전화 통화 시 이름을 밝히면 ‘다시 말해달라’는 대답이 항상 돌아왔어요. 지금도 이름 때문에 ‘회사 오너 아니냐’는 질문을 종종 듣고요.”라며 웃어 보였다. 그에게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IMF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98년, HIS 역시 내부 금융사고로 인해 고충을 겪은 적이 있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은 수의 직원들이 모두 발벗고 나선 적이 있다고. “낮에는 업무를 보고 밤에는 교대로 밤을 새가면서 힘을 모았어요. 당시에는 힘들고 피곤한 일이었지만 돌이켜 보면 직원들과 함께 해결했던 그때가 기억에 오래 남아요.”

20년 동안 근무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 차 본부장은 겸손하게 대답했다. “그냥 다른 곳 안 보고 제가 맡은 일을 하는 것뿐인데요. 묵묵하게 앞만 보고 달리는 것, 그것 빼고는 특별한 게 없어요.” 차 본부장이 오랫동안 HIS와 함께 하면서 깨달은 부분도 있단다. “회사 일을 하든, 집안일을 하든, 동호회 총무를 맡든 자기가 하는 일은 확실히 책임을 지고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이 ‘저 사람은 저 일만큼은 참 잘한다’고 인정할 때 또 다른 일을 맡기게 되는 거죠. 자신의 일을 잘 해내는 것이 개인의 발전이고 그것이 조직을 성장시키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HIS에게 바라는 점이 있느냐는 마지막 질문에 차효성 본부장은 ‘성장’이라고 대답했다. “제가 입사하기 바로 전, 연 매출이 100억 원이었어요.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는 HIS가 참 자랑스러워요. 앞으로 30년 후에는 3조, 30조 매출을 이룰 수 있는 큰 회사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관계가 주는 기쁨

김재옥 팀장 기술지원본부 TS팀

 


지난 2008년, 공로상을 수상한 김재옥 팀장. 공로상에 이어 작년에는 20년 장기근속상까지 받았지만 김 팀장은 그저 “오래 일하면 주는 상”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1993년에 입사한 김재옥 팀장은 현재 기술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1차 지원에 대한 이해’라고 했다. “제가 2선 지원을 오래 했어요. 1차 지원 후에 생기는 문제들을 지원해주는 일이죠. 2선 지원을 오래 하다 보니 1차 지원을 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다 알게 되더라고요. 여러 가지 고충이나 현지에서 지원하는 데 문제가 되는 게 무엇인지, 장비 설치하는 데는 무슨 문제가 있는지.”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게 되면서 김 팀장은 동료들의 얘기에 더욱 더 귀 기울이려고 노력했단다. 수시로 그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야간에 기술지원 요청이 들어와도 군말 없이 지원에 나선다는 김 팀장. “그렇게 서로 돕다 보니 결국엔 그 사람들이 저를 좋아해주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제겐 보람입니다. 제가 회사를 계속 다니게 되는 밑받침이 되었죠.”

마지막으로 김재옥 팀장은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심스레 덧붙였다. “창립 30주년이 오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새로운 직원들도 많이 들어왔죠. 이들은 회사를 변화시킬 동력을 분명히 갖고 있어요. 저는 그 신입사원들을 얼마나 잘 만들어 놓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라며 김 팀장은 “그게 저의 가장 어려운 임무라고 생각해요. 저의 사명이죠”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내비쳤다.




‘우리 팀을 소개합니다’ 그 이후

박승명 팀장 통신미디어사업본부 통신미디어2팀



통신미디어2팀의 박승명 팀장은 2001년에 입사해 현재 통신과 방송 미디어 분야에서 영업 업무를 맡고 있다. 박 팀장은 앞서 2010년 사보 겨울호에서 ‘우리 팀을 소개합니다’ 코너로 이미 팀을 소개한 바 있다. “사보에 소개된 이후에도 많은 일이 있었죠. 2013년에는 통신 미디어시장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부터 통신 2팀 팀장으로 지내오면서 팀에 각별한 애정을 지닌 박 팀장은 팀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함께 전했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현재 우리 팀이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건 누군가 도와줘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죠. 영업이라는 어려운 직무를 맡은 만큼 팀원들 모두 스스로 문제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단단한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HIS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30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스토리지 분야에서 자리를 잡아온 HIS가 이제는 이전까지의 행보를 한번 뒤돌아보고 정리해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박 팀장의 생각. 이에 덧붙여서 박 팀장이 내세운 것은 바로 ‘핵심가치’였다. “영업이면 영업, 관리면 관리 등 조직 내부의 핵심가치들이 있을 거예요. 앞으로 계속 가져가야 할 가치들은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면서 노력한다면 더욱 단단한 회사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박 팀장은 인터뷰를 마쳤다.




점점 높아진 여 사우들의 목소리

정재은 사원 경영지원본부 재경팀



1994년 입사해 올해로 21년 차를 맞는 정재은 사원. 초창기 HIS에는 정 사원을 비롯해 5명이 여직원의 전부였다고 한다. 적은 수만큼 이들의 복지나 근무환경 역시 열악했다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복직한 직원도 제가 처음일 거예요. 첫째 아이를 낳았을 때는 인사팀에서 육아휴직 제도에 대해 잘 모를 정도였어요. 그 이후로는 여직원에 대한 이해나 관심이 더 많아 졌죠.” 이어서 정 사원은 여직원들이 늘어난 지금이 좋다고 덧붙였다. “힘이 생긴 거죠. 그땐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들리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반영이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정재은 사원은 HIS가 창립 20주년을 맞은 2005년부터 시작한 ‘해비타트 (HABITAT)’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약 5년간 꾸준히 참여해 왔다. “해비타트요?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마치 체험학습을 하는 것 같았죠.” 정 사원은 남자도 하기 힘든 건설 안전망 설치부터 보일러 배관 설치까지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봉사활동에 임했다. “제가 언제 집 짓는 일을 해보겠어요. 제가 이만큼의 일손을 보태면 한 가정이 그 집에서 살 수 있는 거잖아요. 작은 힘을 보태서 더 큰 보람을 얻을 수 있는 거죠.”

마지막으로 정 사원은 HIS가 ‘인연’을 중요시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저는 사람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회사가 바다 같이 넓은 마음으로 보듬어 주고 직원들의 고충도 잘 들어준다면 소중한 사람들을 놓치지 않고 오래도록 함께 갈 수 있지 않을까요?”




HIS와 나는 동갑내기 친구

임현정 사원 전략기획본부 경영기획팀



작년에 입사한 임현정 사원은 올해 서른 살이 되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HIS와는 동갑내기 친구인 셈이다. 10대와 20대를 지나 30대 시작점에 들어선 임 사원. 그녀에게 서른 살이란 어떤 의미일지 궁금해졌다. “두 감정이 공존해요. 10대, 20대에 비해서는 안정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앞으로 잘 살기 위해서는 새롭게 나를 더 다져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죠.” 임 사원은 서른 살이 된 HIS와 자신의 공통점에 대해서 이어 설명했다. “회사도 30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어 왔을 테고, 그 과정을 통해서 끊임없이 주력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나갔겠죠. ‘내가 잘할 수 있는 하나의 아이템을 찾아나가는 시기’라는 점에서 HIS의 서른 살과 저의 서른 살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임 사원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30주년을 맞은 HIS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신입사원이 이 질문에 대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임 사원은 잠시 생각을 가다듬고 다시 입을 열었다. “모든 직원들이 행복한 직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회사원에게 행복의 모습은 매우 다양하겠죠. 사업적으로 좋은 아이템을 발굴하거나,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회사를 성장시키면서 얻는 행복일 수도 있고, 좋은 복지로 인해서 얻는 행복일 수도 있고요. 저는 HIS가 그런 것들이 모두 충족되는 곳이기를 바랍니다.” 임현정 사원은 마지막까지 침착한 모습으로 자신이 바라는 HIS의 미래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