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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ZOOM

하드웨어 완성도로 결정되는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는 유연성과 비즈니스 민첩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기저의 하드웨어에 따라 달라집니다.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추상화를 통해 복잡성을 제거하고, 동적이며 확장이 용이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스토리지는 전체 인프라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의 기반이 되는 주요 요소입니다. 스토리지 레이어의 가상화 방식에 따라 자동화 및 효율적인 데이터 접근성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최근 타사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을 사용하는 고객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해당 제품은 고가의 15,000RPM 고성능 드라이브로 구성된 시스템이었으며, 그는 해당 제품이 대단히 비싼 15,000 JBOD (Just a Bunch Of Disks; RAID 기능이 없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세트) 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확장이 불가능하고 외부 가상화를 지원하지 않아, 레거시 스토리지 시스템의 사용 빈도가 맞는 데이터를 다른 계층으로 이동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그는 성능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토로하였습니다. 특정 포트는 한가롭더라도 특정 포트에는 오버로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제조업체에서는 해당 시스템에 글로벌 캐시가 지원된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캐시는 컨트롤러 노드에 프로세서 및 포트 디렉터와 함께 구성되어, 외장 Rapid I/O에서 다른 컨트롤러 노드 캐시로 이동될 때만 데이터 공유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추가적인 캐시를 더하고자 할 경우 다른 컨트롤러 노드를 구입해야 할 뿐만 아니라 노드에 필요한 프로세서 및 포트 디렉터에 대한 비용도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새로운 컨트롤러 노드를 추가한다고 하더라도 데이터가 전체 노드로 재 분배 되는 동안 시스템을 중단시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간편한 해답을 제시하는 Hitachi 스토리지 가상화 소프트웨어

Hitachi의 Virtual Storage Platform (VSP) 제품군은 진정한 글로벌 캐시가 지원되는 가상화를 기반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합니다. Hitachi의 글로벌 캐시는 모든 캐시 모듈이 고성능의 내부 스위치를 통해 연결되므로 모든 종류의 프론트-엔드 포트에서 모든 종류의 백-엔드 포트로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즉 프로세서와 캐시, 포트 디렉터가 모두 탑재된 컨트롤러 노드를 추가할 필요 없이 내부 스위치를 통해 프론트/백 엔드 포트 및 캐시 모듈, 프로세서 모듈을 무중단으로 추가할 수 있는 것입니다. Hitachi 글로벌 캐시의 핵심은 내부 스위치 및 컨트롤 스토어에서 변경되는 내용을 캐시 구성에 다시 맵핑시킬 수 있는 분리형 컨트롤 스토어에 있습니다. “BIN” 파일을 통해 캐시를 포트에 고정적으로 맵핑시키거나, 외장 LUN을 가상 LUN으로 맵핑시키는 어플라이언스에 맵핑 테이블을 구성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VSP 제품군은 동일한 스토리지 하이퍼바이저를 사용하여 엔트리 레벨의 2U 구성에서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구성, 즉 VSP G 모델의 5가지 시스템에 대한 확장이 가능합니다. 스토리지 가상화 운영 체제(SVOS; Storage Virtualization Operating System)를 통해 내∙외부 가상 스토리지 뿐만 아니라 전체 VSP 시스템의 액티브/액티브 클러스터에서 가상 스토리지 머신을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Intel의 멀티코어 기술 및 SVOS를 통해 Hitachi는 글로벌 캐시를 지원하며, 하이엔드 시스템의 기능을 미드레인지 시스템에서도 동일하게 제공합니다. 이전에는 듀얼 액티브/패시브 컨트롤러에 한해 가능했던 이러한 기능이 SVOS를 통해 제공됨으로써, 예산 및 상면 공간의 제약으로 사용할 수 없었던 엔터프라이즈 기능을 미드레인지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전체 VSP는 고성능 플래시 모듈을 지원하며, 동일한 Hitachi Command Suite 툴을 통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VSP 제품군 중 소형 모델과 엔터프라이즈 모델의 유일한 차이점은 메인프레임 지원에 대한 부분이며, 최상위 모델 VSP G1000에서는 FICON 채널 및 메인프레임 지원을 제공합니다.



레거시 스토리지 시스템 및 듀얼 컨트롤러 미드레인지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면 VSP G를 기반으로 가상화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VSP G 시리즈의 모든 최신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으며, 플랫폼 상에 제공되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를 구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추가 용량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디스크가 없는 VSP G를 추가하여 가상화시킴으로써 기존 스토리지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습니다. 기존에 여러 업체들이 선보였던 가상화, 즉 프록시 혹은 외장 스토리지 풀을 사용하는 어플라이언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가상화의 경우 기존 스토리지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SVOS는 또한 안전한 멀티테넌시를 위해 스토리지 자원에 대한 파티셔닝을 지원합니다. 가상 스토리지 머신에서 동일한 물리적인 VSP를 공유하여 데이터 유실 및 성능 저하를 방지하고, 다른 가상 스토리지 머신의 관리 권한을 불필요하게 상승시키지 않고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SVOS는 VSP 컨트롤러에 탑재되어 있으므로, 하드웨어 상에서 마이크로코드를 통해 이러한 파티셔닝이 가능한 것입니다. 외부 어플라이언스를 사용하는 여타 가상화 접근법의 경우 이와 같이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스토리지 집적도가 18개월마다 2배로 성장해왔던 과거에는 시스템 교체 주기가 4~5년 정도를 유지해왔습니다. 구형 스토리지를 유지보수하는 것보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디스크를 구매하는 것이 비용 효율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밀도의 4TB 디스크를 사용하는 요즘에는 7~10년에 걸쳐 감가상각의 개념으로 스토리지 용량을 분할 상환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입니다. 가상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최신 스토리지 기술을 활용하고 예산에 맞춰 대용량으로 무중단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즉 스토리지 가상화는 관리 간소화 및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동시에 스토리지 자산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핵심 열쇠가 되는 것입니다. VSP는 상위 관리단에서의 소프트웨어 정의를 지원하기 위해 restful API를 지원하며 특히 가상환경을 위한 VMware APIs for Storage Awareness (VASA)를 제공합니다. VASA를 통해 VSP G의 기능을 vSphere에 적용함으로써 vSPhere는 VSP의 기능을 기반으로 가상 볼륨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통해 VSP에서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목록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이기종의 스토리지 시스템 풀을 통합하는데 있어 Hitachi가 선택한 임베디드 방식의 가상화와 어플라이언스 방식의 가상화 중 어떤 쪽이 더 효율적인지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HDS가 씬프로비저닝 및 자동 계층화를 지원하는 3세대 가상화와 함께 이를 적용한 VSP를 선보이자마자 이러한 논란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이제 Hitachi는 수평적으로 전체 스토리지 시스템을 아우르며 엔트리 레벨에서 미드레인지까지 스케일링이 가능한 하이퍼바이저 방식의 가상화를 선보였습니다. Hitachi의 이러한 시도는 스토리지 가상화 및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