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TREND

미래 스토리지 시장에서 사라지게 될 2가지 기술

미래 스토리지 시장에서 사라지게 될 2가지 기술

"올플래시 어레이 / 엔터프라이즈 파일 공유 동기화"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는 IT 업계에는 새로운 기술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언제나 새로운 동력의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이 기술들을 주시하고 있으나, 언제나 새로운 기술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대다수는 반짝 주목을 받고 없어지거나 다른 기술로 대체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스토리지의 경우 특히 오래된 시스템에 저장되어있는 데이터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시켜야 하는 숙명을 피할 수 없습니다. 또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스토리지를 선택할 때에는 반드시 장기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통합된 데이터 관리 및 마이그레이션, 보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스토리지 사일로(silo)가 생성되는 경우 데이터 폭증으로 인해 막대한 비용이 지출될 수 있습니다.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스토리지 기술인 올플래시 어레이와 독립형 엔터프라이즈 파일 공유 및 동기화 솔루션 또한 이러한 우려에서 벗어나기 힘든 기술입니다. 시스템 구축 시 태생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사일로로 인해 유지보수를 위한 스토리지 관리 비용이 증가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올 플래시 어레이 (AFA)



올플래시 어레이(All Flash Array, 이하 AFA)란 플래시 미디어로만 구성된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실질적으로는 저장된 모든 데이터에 대해 플래시 성능을 보장하는 동시에 하드 기반 시스템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 보다 용량 당 전력 소비가 낮은 시스템이어야 합리적인 AFA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AFA의 가장 큰 문제는 기존 스토리지 자원의 데이터 관리 풀에 통합시키기가 어려워 데이터 사일로를 발생시킨다는 점입니다. 데이터 보호 및 복제, 보안, 프라이버시, 이벤트 로깅, 아카이빙 등의 데이터 관리 기능 들이 자체적으로 제공된다고 해도 기존 풀과는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AFA는 모든 데이터에 플래시 성능이 제공하지만 실제로 모든 데이터에 플래시 성능이 요구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데이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접근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플래시는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플랫폼에 통합되어 전체 데이터 관리 풀 내에 수용되어야 하며, 보다 낮은 비용으로 오랫동안 유지가 가능한 스토리지 계층으로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플래시와 하드디스크는 양자 택일의 대상이 아닙니다. 플래시와 하드의 장점만을 취한 하이브리드 어레이는 최적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Hitachi HUS VM 및 VSP G1000과 같은 하이브리드 어레이를 올플래시로 구성할 경우 시중의 AFA 제품들 보다 월등한 IOPs와 처리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비슷한 수준의 TCO 내에서 완벽하게 통합된 데이터 관리 풀을 제공합니다. 다만 Hitachi는 올플래시 HUS VM 혹은 올플래시 VSP G1000으로 리브랜딩하지 않았으므로 가트너의 올 플래시 어레이 매직 쿼드런트의 평가 범주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AFA 시장이 플래시의 성능 이점을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플랫폼에 통합한 형태인 하이브리드 어레이 시장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독립형 엔터프라이즈 파일 공유 및 동기화 (EFSS)


모바일 기기는 지식 근로자들의 대표적인 생산성 향상의 도구로써 더욱 더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사내/외 데스크톱은 물론 각종 모바일 기기에 기업의 보안 및 관리 정책을 적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파일 공유 및 동기화 기술(Enterprise File Synch and Share, 이하 EFSS)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립형 솔루션의 형태로 제공되는 경우 기업의 데이터 관리와 통합이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즉 앞서 언급한 AFA의 문제점과 같이 데이터 사일로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트너는 최근 이 시장에 대해서도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보고서 초입의 전략 기획 가정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Hitachi Data Systems가 HCP Anywhere 출시 초기에서부터 취해왔던 방향입니다. HCP Anywhere는 데스크톱과 모바일 기기 등 엔드포인트에 관계 없이 파일을 공유하고 동기화 시킬 수 있도록 하는 EFSS 솔루션입니다. HCP Anywhere의 기반이 되는 Hitachi Content Platform은 당초 컴플라이언스 이슈 대응을 위해 액티브 아카이빙 데이터에 대한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오브젝트 스토리지로 개발되어 현재는 엔터프라이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활용되고 있는 플랫폼 입니다. 수십억의 오브젝트로 확장이 가능하며 안전한 멀티 테넌시를 보장하는 동시에, 로컬 LAN 및 원격 오피스, 모바일 및 클라우드 등 오브젝트의 저장 공간에 관계 없이 모든 접근 및 변경 히스토리를 제공하여 오브젝트의 위변조방지 (Immutability)를 보장합니다.


InfoWorld 매거진에서 모바일 시장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필진 Galen Gruman은 최근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필자 역시 가트너의 예측과 동일하게 EFSS 시장이 향후 엔터프라이즈 오브젝트 스토리지 시장으로 흡수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미래 기술


데이터는 페타바이트에서 엑사바이트로 넘어가며 그 규모가 계속해서 팽창해가고 있습니다. 결국 사일로에 갇힌 데이터는 더 이상 관리가 불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데이터의 증가는 또한 새로운 포맷의 생성은 물론 다양한 엔드포인트의 접근 및 관리를 요구합니다. 사물인터넷 혹은 M2M(사물지능통신) 환경에서는 특히 단편적인 데이터 엔드포인트 접근법을 취할 수 없습니다.


전방위의 엔드포인트와 공통된 저장소(레포지토리)를 아우르는 스토리지 자원 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러한 자원 풀은 또한 가상화 되어 새로운 기술을 손쉽게 수용하고, 정책 및 비즈니스 이벤트에 따라 자동적인 자가(self) 관리가 가능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미래 요건이 데이터 사일로를 발생시키는 니치 스토리지 솔루션의 미래가 불투명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