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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

[대우조선해양] 글로벌 조선소를 향한 발빠른 도전


2017년 10월 22일. 매년 실시하는 대우조선해양의 재해복구 훈련날이다. 자연재해나 사이버테러 등으로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는지 치밀하게 분석하고 모의 실행하는 날이다.


장애가 발생한 이후의 초기 대응 훈련과 재해복구시스템을 이용한 서비스 재개, 복구사항 모니터링 등 재해복구 체계 전반을 점검하면서 시스템운영부를 비롯해 약 30여 명의 참여 인력들 모두의 긴장감은 고조되었다. 이윽고 다운타임 없이 무중단 재해복구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순간, 기획 단계부터 설치까지 숨가쁘게 진행했던 스토리지 통합 프로젝트 성공의 희열을 또 한번 만끽할 수 있었다.



1973년 10월, 한반도 동남쪽 거제도 옥포만에서 기공해 1981년에 준공한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 조선 시장 넘버원을 향해 도약하는 글로벌 조선해양 전문기업이다. 400만㎡의 넓은 옥포만 부지 위에 세계 최대 1백만 톤급의 도크와 900톤 골리앗 크레인 등의 최적 설비로 각종 선박과 해양 플랜트, 시추선,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잠수함, 구축함 등을 건조해오고 있다.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과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IT 인프라 구축에 남다르게 신경을 써온 덕분에 대우조선해양은 최고 품질의 조선해양 제품을 제작할 수 있었다. 탄탄한 IT 기술력이 있었기에 주요 데이터 저장과 관리를 위한 핵심 장비인 스토리지 교체 프로젝트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대규모 스토리지 통합을 위한 프로젝트 시작

2017년 6월 초, 대우조선해양 ICT 기획부는 다수의 스토리지 벤더를 대상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스토리지 통합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공개했다. SAN[각주:1] 18식, NAS 22식 등 다양한 스토리지 장비를 통해 총 1PB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던 대우조선해양은 가파른 데이터 증가 속도 때문에 기존 스토리지 속도 및 성능 저하를 고민하고 있었다.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심사숙고한 끝에 기존의 스토리지에 대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2년 이전 도입한 IBM XIV, Hitachi VSP, Dell EMC VMAX, NetApp v7000 등 스토리지의 EOS(End of Service: 서비스 기한 만료) 시점이 다가온다는 점도 스토리지 인프라 재구축 논의에 불을 지폈다. 다수의 스토리지에 대한 서비스가 종료되면 유지보수 비용의 증가뿐만 아니라 적절한 장애 대응이 어렵게 될 수 있었다. 이번 기회에 다양한 벤더의 스토리지 관리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대우조선해양 ICT기획부 백종현 이사는 “EOS 되는 장비와 더불어 전체적으로 스토리지 시스템을 점검하고 검토하면서 스토리지 시스템의 안정성, 확장성, 성능에 주안점을 두고 개편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제안요청서에 담은 요구 사항은 명확했다. 첫째, 스토리지 자원을 최적화하기 위해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데이터 압축 기술을 구현한 스토리지여야 했다. 둘째, 스토리지 교체의 주요 이유였던 서비스 성능 개선을 위해 올플래시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2015년 ERP 스토리지를 플래시 메모리로 교체해 2배 가량의 성능 개선을 확인했기에 올플래시 기술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있었다. 이는 사업장 규모가 큰 조선해양 업계 최초의 올플래시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동인이 됐다.


세번째는 여러 대의 다양한 스토리지를 단일 스토리지로 통합해 안정적인 스토리지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600TB 용량의 데이터를 신규 스토리지로 단기간에 이관해 주요 서비스를 적기에 가동할 수 있어야 했다. 여러 벤더 중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하 HIS)이 제안한 VSP G1500이 최적의 시스템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갖춘 HIS가 최종 선택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의 차세대 스토리지로 손색없는 ‘히타치 VSP G1500’

입찰에 참여한 여러 벤더의 솔루션 중 HIS는 경쟁사 대비 최고 성능의 하이엔드 스토리지인 VSP G1500를 제안했다. VSP G1500는 가상화 기술 기반의 스토리지 통합 기술을 통해 SAN 영역에서는 거의 독보적일 정도로 기술적 차이가 확연한 솔루션이다. 기존 제품보다 20% 이상 향상된 480만 IOPS(입출력속도)를 제공하고 개별 워크로드 처리 성능을 최대 40%까지 끌어 올렸다. 블록, 파일, 오픈시스템, 메인프레임 등 전체 IT 자원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어 대우조선해양의 차세대 스토리지가 갖춰야 하는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충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존의 10여 대의 하이엔드 스토리지를 2대의 스토리지로 통합할 수 있는 고성능의 시스템이라는 점과 안정성을 제공하면서도 재해복구 상황에서 무중단 액티브-액티브(Active-Active)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이는 실시간 액티브-액티브 이중화 솔루션인 GAD(Global Active Device)가 서로 다른 2대의 스토리지를 하나의 볼륨처럼 관리하는 미러링 기법을 이용해 장애발생 시 서비스 무중단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성능저하 없는 압축 기술을 제공하는 FMD(Flash Module Drive)의 기술력도 높이 평가됐다. 속도나 통합 면에서 앞선 올플래시 기술 도입의 적기라는 판단도 VSP G1500 결정에 한몫을 했다.


VSP G1500이 최적의 도구(연장)라면 HIS는 이를 잘 다룰 수 있는‘ 훌륭한 목수’였다. HIS는 대우조선해양의 이메일 스토리지에서 AM(AVEVA MARINE), 특수선 NAS에 이르기까지 10년 이상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구축·지원해온 벤더다. 조선업을 포함한 다수의 대형 스토리지 구축 경험이 풍부하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절대 다수의 IT 전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짧은 시간 납기가 가능하다는 점도 HIS가 대우조선해양의 스토리지 네트워크 프로젝트 승자가 되는 플러스 요인이 됐다.



성능 저하 없는 데이터 압축으로 향후 5년간 확장 용량 확보

ERP, 이메일, CAD 일부, DB 등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를 받쳐줄 SAN 스토리지 구축 프로젝트 진행 과정은 한마디로 ‘일사천리’였다. 도입 결정 이후 3주 만에 제품이 입고됐고, 이후 시스템구축과 데이터 이관 과정에서 걸림돌은 없었다. 그간의 프로젝트 구축 때와 달리 모든 절차가 물 흐르듯이 진행되어 담당들이 의아해할 정도였다. 대우조선해양 전체의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재구축하는 데 따른 걱정과 두려움이 기우였다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 만족감은 한층 커졌다.


대우조선 스토리지 인프라 구성도



새로운 스토리지 네트워크 구축 이후 달라진 점은 확실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데이터센터 내 상면 공간의 절감이다. 기존 9대의 스토리지를 VSP G1500 2대로 통합하면서 공간 절약과 함께 전력 사용량이 감소되는 효과를 보았다.


올플래시 스토리지의 장점인 속도 개선 효과 역시 탁월했다. ICT기획부 백종현 이사는 “일반적으로 HDD에서 플래시로 변경할 경우 스토리지 단에서 대략 5배 정도의 성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약 20% 내외의 속도 개선을 체감하게 된다. 다소 보수적인 경향이 있지만 속도 개선 효과는 확실하다.”고 설명한다.


성능저하 없는 압축을 통해 데이터 저장 용량도 확연히 절감할 수 있었다. 당초 3년 뒤 스토리지 용량 확대를 계획했으나 향후 5년까지 현재의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백종현 이사는 “성공적인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 데는 대우조선해양을 담당하는 HIS의 영업 및 서비스 담당자의 노고가 매우 컸다. 아무 문제 없이 구축하게 되어 매우 감사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날이 갈수록 새롭게 발전하는 모습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 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프로세스 혁신’, ‘시스템 개선’을 통해 생산 현장의 효율성 향상으로 글로벌 No.1 조선해양기업으로 발전하는 대우조선해양을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가치를 향해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대우조선해양의 열정이 계속되길 바란다.


메인 스토리지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주안점을 둔 점은요.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중요시하는 것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관리할 것인가’였습니다. 마침 SAN, AM, NAS 스토리지 구축을 통해 차세대 시스템을 위한 인프라를 마련해야 하는 시기였지요. 최적화된 스토리지 인프라 구축은 기본이고, 올플래시 같은 신기술을 적용해 서비스 성능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조선업계 최초로 과감하게 올플래시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성공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큽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제안한 VSP G1500이 최적의 시스템이라는 판단을 했고,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된 요즘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벤더 제품과 비교 했을 때 주목한 히타치 시스템의 특장점이 있다면요.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합 CAD(AVEVA MARINE) 스토리지로 이미 히타치 스토리지를 도입해 사용 중이어서 기술력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메인 스토리지를 교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재해복구를 위한 무중단 Active-Active 스토리지 클러스터인 GAD 기능과 성능저하 없이 압축을 제공하는 FMD, 그리고 여러 개의 하이엔드 스토리지를 단일 스토리지로 통합할 수 있는 점, 그리고 확장성 등도 장점이더군요.
대우조선해양의 IT 비전은 무엇인가요.

대세가 된 제4차 산업혁명(Industry 4.0)과 흡사한 개념으로, 우리 회사에서는 ‘Shipyard 4.0’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야드(Yard) 내에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한다는 개념이지요. 가장 큰 목표는 생산 현장의 효율성 향상이고, 이를 위해 ‘프로세스 혁신’, ‘시스템 개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 1) SAN(Storage Area Network): 서로 다른 종류의 데이터 저장장치를 하나의 데이터 서버에 연결, 총괄적으로 관리해주는 네트워크를 말한다. 대규모 네트워크 사용자들을 위해 서로 다른 종류의 데이터 저장장치를 관련 데이터 서버와 함께 연결해 별도의 LAN이나 네트워크를 구성해 저장 데이터를 관리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