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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성장하는 IT, 비즈니스 혁신과 경쟁력의 열쇠를 쥐다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전통적인 기업이 주도하던 경쟁의 무대에 오른 신생업체들의 파죽지세가 심상치 않다. 이들 기업의 강력한 무기는 비즈니스 민첩성과 정확한 고객 니즈 파악 능력으로, 이 모든 것의 핵심에는 IT가 있다. IT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인프라에서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넘어가는 중대한 변화가 이어질 2016년 IT 트렌드를 알아보자.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외부 환경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신생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숙박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에어비앤비(Airbnb)이다. 1927년 이래 꾸준히 시장의 지배자였던 매리어트(Marriott)와 같은 대형 업체의 가치 평가액은 200억 달러로 산정되는 반면, 2008년 시장에 처음 등장한 에어비앤비의 가치 평가액은 이미 255억 달러에 육박한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에어비앤비는 아마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IT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숙소를 찾는 사람들과 숙소를 제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것이 바로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시장이 뒤바뀌게 된 것은 크게 2가지 이유 때문이다. 먼저 가장 분명한 것은 인터넷과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기업은 오프라인 중심의 전통적인 기업에 비해 훨씬 민첩 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열쇠는 고객에게 있다. 호텔이 제공하는 스탠다드룸(기본 객실)을 이용해 오던 고객은 이제 ‘프로슈머(Prosumer: 생산적 소비자)’로 진화해 원하는 곳에, 원하는 방을, 원하는 가격으로 구할 수 있고 역으로 제공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에어비앤비의 비약적인 성장은 고객들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기존의 전통적인 기업들은 비즈니스 민첩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점차 진화해가는 고객들과 보다 긴밀하게 연결되어야만 이러한 신생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IT가 혁신과 경쟁력의 열쇠를 쥐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2016년은 특히 IT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인프라에서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넘어가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분석, 그리고 빅데이터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하게 될 것이다.


IT 예산을‘ 인프라’,‘ 개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및 최종 사용자’로 나눠 볼 때, 기존에는 50% 이상의 예산이 인프라에 투자되었다면, 앞으로의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분석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자될 것이다.



애플리케이션과 분석에 집중하는 IT

IT 스킬의 변화

IT 혁신을 위해서는 인프라 관리 및 운영에 배치된 직원들이 단순 업무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분석, 데브옵스(DevOps)[각주:1], 모바일, 비즈니스 솔루션 등에 대한 전문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IT 기술의 변화가 곧 기업 문화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 결정권자와 IT 의사 결정권자들의 역할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다.


보다 빠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위해 DevOps 확산

데브옵스(DevOps)는 운영과 개발 영역의 엔지니어들이 전체 애플리케이션 운영 사이클 내에서 적극적으로 협업해 IT 성능을 향상시키도록 고안된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이다. IT 관련 성능이 높은 기업은 수익성, 시장점유율, 생산성 목표 또한 효과적으로 초과 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터 레이크로 변화하는 데이터 웨어하우스

빅데이터 분석은 다양한 소스에서 수집된 대규모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데이터 레이크(Data Lake)는 데이터 소스를 원본 그대로의 상태로 가져와 애플리케이션에서 해당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하며, 데이터 웨어하우스(Data Warehouse, DW)와도 통합할 수 있으므로 기존의 투자를 보호할 수 있다.


IT 부서가 주도하는 분석 플랫폼 관리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IT 부서에게 분석 플랫폼에 투자할 것을 제안할 것이다. IT를 통해 비즈니스에 요구되는 보안, 개인정보보호, 데이터 통합, 서비스 레벨 요건 등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적인 분석 플랫폼과 툴을 확보함으로써 섀도우 IT(Shadow IT)[각주:2] 혹은 데이터 사일로(Silo)[각주:3]가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효율성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대체하는 컨버지드 인프라

공급업체들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활용 사례를 구현한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제공하는 대신 컨버지드 인프라를 통해 템플릿의 형태의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제공할 것이다. 컨버지드 인프라는 보다 응집력 높은 관리를 통해 비용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IT 자원의 절감 효과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고성능 디스크를 대체하는 플래시 디바이스

테라바이트급 플래시 디바이스가 등장함에 따라, 용량 단위 당 비용 면에서 고성능15K RPM 디스크와 플래시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2016년 등장하게 될 스토리지들은 플래시 메모리를 활용해 응답 속도를 줄이고 성능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도록 설계된 제품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관심 증가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로의 전환이 더욱 확산될 것이다. 실시간 비즈니스 환경에서 보다 빠른 리포팅과 분석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SAP HANA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비즈니스 스위트와 S/4 HANA를 통합하는 등 개발 작업과 더불어, 통합 솔루션 및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IT 인프라를 대폭 간소화시키는 것은 물론 쉽게 데이터 이관을 수행할 수 있다.




혁신을 주도하는 IT 리더십

차세대 클라우드를 위한 준비

지난 2015년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는 글로벌 기업의 IT 임원 232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전략을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IT 경영진의대다수인 67%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중단 또는 인프라 통합 실패 등 몇 가지 문제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클라우드 구현의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공급업체(29%)보다 내부 운영조직에 더 문제(36%)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



IT 인프라 기업의 분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오직 인프라에만 집중하는 기업들은 매출의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사업부 분할과 인프라 기업인수, 합병 등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물인터넷 관련 솔루션을 위한 운영 기술과 IT를 통합함으로써 실질적인 사물인터넷 시장, 즉 공공 안전 및 교통, 헬스케어, 생명과학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제3의 플랫폼과 IT 리더십의 중요성

소셜, 모바일, 분석, 클라우드 등이 결합된 ‘제3의 플랫폼’에 의한 혁신이 예고되는 가운데, IT 부서가 전체 비즈니스 내에서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기술 관련 IT 투자규모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IT 부서의 입지가 축소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제3의 플랫폼기술과 관련한 IT 가치는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1. 1) 데브옵스(DevOps):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을 결합한 용어. 소프트웨어 제품이나 서비스를 알맞은 시기에 출시하기 위해 개발과 운영부서가 상호의 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더욱 민첩하게 움직이는 기업만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방안으로 주목받는다. [본문으로]
  2. 2) 섀도우 IT: 기업의 현업 직원이 IT 부서의 승인을 받지 않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본문으로]
  3. 3) 데이터 사일로: 고립된 데이터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