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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기술이 비즈니스를 주도한다


여러분은 하루에 스마트폰을 몇 번이나 확인하는가? 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하루에 많게는 84번이나 스마트폰을 확인한다고 한다. 이 수치는 결코 놀라운 것만은 아니다. 아태지역(APAC)에서 스마트폰은 이미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으며, 25억 명에 달하는 스마트폰 인구가 전에 없던 새로운 문화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휴대폰을 꾸미고 분신처럼 여기는 이른바 ‘케이타이(keitai)’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메신저, 소셜 네트워킹, 검색 등 스마트폰의 많은 기능들은 우리 삶 속에 너무 깊숙이 침투해 있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이용하는 이 기술들이 비즈니스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기술이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2016년 아태지역을 이끌 5가지 비즈니스와 기술을 꼽아보았다.



전통기업들은 지금 디지털로 전환중

즉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기업의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발빠르게 움직이는 스타트업 기업들로 인해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전통 기업들에겐 특히 더하다. 이들 기업은 디지털 전환이 단순히 생존 차원이 아니라 다음 세대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화두에서 자유롭지 못한 CIO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조직 내 모든 리더들이 고민하는 문제다.

일례로 CMO(Chief Marketing Officer)는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이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CFO(Chief Financial Officer)는 고객에게 보다 간편한 결제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이제 디지털화(Digitalization)를 통해 각 부서의 역할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며, 기업내 모든 조직 간 협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스마트 기업들

공공 안전에서부터 지능형 교통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가들이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를 시행할 정도로, 스마트시티는 꽤 오랫동안 아태지역의 주요 관심사였다. 하지만 이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국가는 얼마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정부들이 스마트시티 구현에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전문 벤더들과 협력 중이다. 아태지역 국가들은 Digital India, Smart Nation Singapore, Digital China 등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시티 구현에 집중하고 있으며, 스마트 기업들이 그 핵심 역할을 하게될 것이다. 스마트시티를 위한 기술 투자는 2023년까지 지금의 4배 이상인 연간 11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모달 IT를 통한 비즈니스 사일로 통합

최근까지도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었다. 하나는 CRM, 전자상거래 시스템 등 전통적인 시스템을 다루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들 시스템은 매우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예측가능성, 정확성, 가용성이 핵심이다.

또 다른 하나는 통찰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비즈니스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하나의 가설 아래 다양한 데이터 셋(Data set)을 매치시켜 시나리오를 구성해보는 식이다. 이를 기반으로 매칭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다른 데이터 조합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전자에 속하는(전통적 시스템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의 빠른 구축과 자동화를 통한 최적화와더불어, 후자에 속하는 애플리케이션에 고객 경험을 더하기 위해서는 시스템단에서 두 가지 유형을 통합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존 시스템의 안정성은 물론 민첩성과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바이모달(Bi-modal) IT[각주:1]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멀티 클라우드로 새 지평을 열 지역간 비즈니스

최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rans-Pacific Partnership)[각주:2]이 발표된 가운데 아태지역의 기술 시장 또한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국가 간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막대한 경제적 기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새로운 시장의 탄생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기업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이라는 측면에서는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 진 것을 의미한다. 안전한 무역 거래 및 투자 환경이 마련되면서 장벽이 낮아진 환경에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IT 측면에서 본다면 기업들은 현재 사용중인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더 많은 유연성을 필요로 하며, 잠재적으로는 다른 지역 서비스 제공업체들과의 통합도 원하게 될 것이다.


기술 부족으로 인한 인재 쟁탈전 심화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도입함에 따라 기술 부족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나 사이버 보안, 분석 등의 부문에서는 더욱 그렇다. 아태지역 내 많은 국가들에서 IT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스타트업을 위한 세제 혜택을 비롯해 크라우드펀딩[각주:3] 등의 투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 차원에서 기존 기업들의 기술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 예로 싱가포르의 경우 공공 정보화 기술 개발을 위해 12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IT 기술의 부족은 단순히 관련 학과 졸업생을 더 많이 배출하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기존 인력들의 생산성을 향상 시키는 동시에 최고의 젊은 인재들을 끊임없이 유입시켜야 한다. 이제 막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Z세대’는 이전 세대와 많은 부분에서 상당히 다르다. 이들은 평생동안 평균 17가지의 직업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훨씬 더 다양한 기술을 익히는 동시에 자신들이 수행하는 일을 통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될 것이다.





  1. 1) 바이모달 IT: 효율성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IT 접근방식과 함께 가치 중심으로 시장에서의 신속한 대응과 속도를 중요시하는 I T 접근방식이 혼재된 상태 [본문으로]
  2. 2)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rans-Pacific Partnership): 관세 등 무역 장벽을 낮추거나 없애기 위해 미국과 일본, 호주를 포함해 12개 국가가 참여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 [본문으로]
  3. 3) 크라우드펀딩: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