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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

[서강대학교] 스토리지·DR 시스템 - 탁월한 지성의 학풍을 받혀주는 IT 인프라


서강대학교는 엄격한 교육으로 사회의 지도자들을 배출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명문 사학 가운데 한 곳이다. 예수회가 가톨릭 신앙과 한국의 교육 이념에 따라 지난 1960년에 설립했다. 개교 시점부터 국제화한 커리큘럼과 학생당 최적의 교수 비율, 한국 최초의 교수 안식년제 도입 등 대학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왔다. 개교 10년 만인 1970년에 종합대학으로 승격됐으며, 2012년 현재 8개 학부 11개 대학원의 총 1만 4800여 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영국 QS 주관 ‘아시아 대학 평가 졸업생 평판도 부문’ 한국 사립대학 1위에 선정되는 등 지난 460년에 걸쳐 전 세계 예수회 대학에서 이뤄온 ‘학문의 질적 탁월성’을 잘 계승하고 있다.



재도약을 위한 혁신 IT 인프라 구축

서강대학교는 지난 2009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Vision 2035(The Remarkable Sogang & Vision 2035)’를 선포하면서 재도약을 다지고 있다. ‘Vision 2035’는 △서강 고유의 전인교육 강화 △창의적 교수 역량 증진 △재정 확충·산학협력 강화 △선도적 국제화 추진 △고객만족 대학 행정 구현 등 5대 분야 발전 전략을 골자로 한다. 서강대의 ‘Vision 2035’ 계획 추진에 있어 IT 인프라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선도적 국제화 추진’과 ‘고객만족 대학 행정 구현’은 IT 시스템과 즉결되는 것으로서, 이 차원에서 2007년에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기반의 차세대 대학정보 시스템을 구축할 때, Hitachi NSC-55 기반의 DR(Disaster Recovery) 시스템과 SAP ERP를 도입해 신선한 파장을 불러왔다. 그전에도 서강대는 혁신적인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왜’에서 시작해 결론은 ‘Hitachi’로

2005년 데이터 통합 관리 체계를 도입하기 전까지 서강대는 여러 대의 서버에 데이터를 분산•관리함에 따른 부서 간 데이터 불일치와 중복 등 사일로 효과(silo effect)를 겪고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5년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공급한 Hitachi 데이터 시스템즈(HDS)의 Thunder 9585v를 (SAP-ERP 도입 전의) 종합정보서비스와 그룹웨어를 위한 메인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도입했다. 더불어 이메일 데이터용으로 Hitachi AMS 2300을, 웹 디스크 업무용으로 Hitachi WMS 100 스토리지를 각각 도입해 데이터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했 다. 이듬해인 2006년에는 Thunder 9585v로 종합정보서비스에 대한 원격지 DR 체계를 구축 완료했다.


당시 한국의 대학들에서 일반적으로 선택하던 스토리지 브랜드가 있었는데, ‘왜’라는 의문을 갖고 검토에 들어갔다. 서강대는 Hitachi 데이터 시스템즈(HDS)의 스토리지가 금융권 등 상대적으로 더 높은 신뢰도를 요하는 곳에서 주로 적용된다는 사실에 착안해 Hitachi 제품을 적극 검토했다. 서강대학교 정보통신원 시스템 운영팀의 이신환 과장은 “Hitachi 제품을 공급하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은 금융권 사업을 통해 쌓아온 뛰어난 고객 지원 시스템을 갖고 있었습니다. 제품의 안정성을 자신할 수 없으면 제시할 수 없었던 조건들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개교 50주년이었던 2007년에 서강대는 ‘Vision 2035’를 적극 추진하는 토대로서 IT 시스템을 집중 보강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의 대학들에서는 낯설었던 SAP ERP를 행정용 시스템으로 도입했다. 또한 ERP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차원에서 DR 체계를 구축했다. 서강대가 DR 체계를 도입하면서 초점을 맞췄던 부분은 ‘데이터 무결성’이었다. 이 기준에 맞춰 정보통신원 건물과 물리적으로 떨어진 로욜라 도서관의 보조센터에 백업 스토리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때 Hitachi NSC-55를 메인 스토리지로 도입하면서 기존 Thunder 9585v를 DR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한편, AMS 2100을 추가 도입해 SAN으로 연결했다. 2009년에 NSC-55를 USP-VM 스토리지로 교체한 것에 이어 이듬해인 2010년에는 DR 시스템도 메인 스토리 지와 동일한 USP-VM으로 전면 교체해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했다.

이신환 과장은 “물리적으로 분리된 메인 시스템과 DR 시스템을 SAN으로 콜드 DR를 구축했기 때문에 데이터 복구에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대학 정보 시스템은 (금융권의) 실시간성보다는 무결성과 신뢰성이 더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DR 스토리지는 메인 스토리지와 동일한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합니다.”라고 분명한 기준에 따라 DR 환경 구축 이유를 설명했다.


서강대가 AMS 2300 모듈러 스토리지를 이메일과 스팸 필터, 메일 아카이빙용 스토리지로 활용하는 이유도 데이터 안정성을 우선하기 때문이다. 도래하는 빅데이터 환경에서는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이용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의미 없는 것처럼 보이는 데이터도 소중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의 대학에서는 제한적인 예산 등의 이유 때문에 DR 환경을 구축하지 못하고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백업하는 곳이 많다. 서강대의 DR 시스템 구축은 시스템도입·운영 담당자들의 분명한 상황 파악이 있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고, 다른 대학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철저한 기준에 따른 선정과 관리

서강대의 학사 행정 시스템의 이용자는 교수, 교직원, 재학생, 졸업 생을 포함하면 10만 명 이상이며, 운영 중인 SAP ERP의 DB 테이블도 5만 7000개에 이른다. 여기에 취소 이력(history)까지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 용량이 방대하고 관리도 쉽지 않다.


Hitachi의 스토리지를 도입하면서 스토리지 측면에서 관리 포인트는 매우 줄어들었다. 이메일 시스템을 관리하는 김효철 과장은 “밤 시간에 디스크 하나가 고장 난 적이 있었는데, 아침에 출근하니 HIS 담당자가 디스크 교체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라며 HIS의 ‘Hi-Track’이라는 24시간 원격 관리 시스템이 매우 인상적이었음을 실제 경험과 함께 소개했다.


서강대 정보통신원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직접 테스트 환경을 구축해 운영해 본다고 한다. 한 예로서, 비용 절감과 시스템 효율화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는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의 현실적인 적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테스트 환경을 구축•확인한 결과, 아직 이르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서강대 메인 스토리지 시스템 개요




새로운 도전

한국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점점 강화되는 추세이다. 이 차원에서 서강대는 교수·재학생·임직원뿐 아니라 졸업생에 대한 정보 보호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안정성 높은 스토리지 시스템뿐 아니라 철저한 보안 체계 확립에도 관심을 쏟았다. 내부의 관리 전용 컴퓨터에 서 인증된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마련해 외부 침입이 아닌 조직 내부의 방심으로 인한 사고까지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개인정보보호법을 적극 수용하는 차원에서 서강대는 HCP(Hitachi Content Platform)라는 WORM (Write Once Read Many) 스토리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과장은 “HCP 스토리지는 개인 정보 관리 측면에서 매우 뛰어난 아키텍처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도입을 현실적으로 검토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라고 말했다. 예수회의 지성과 영성으로 일군 학문의 전당, 서강대의 IT 시스템은 ‘21세기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지구촌 사회의 지도자를 키워내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